(서울=연합뉴스) 김기성 서울시의회 의장이 8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제활성화 및 시의회 자정 방안을 역설하고 있다. 2009.2.8 << 사회부 기사 참조 >> |
"택시 등 모든 공공요금 인상 반대"
"5~6급 계약직 보좌역 도입 추진"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이유미 기자 =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세비를 떼어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에 내놓기로 하는 등 경제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한다.
아울러 지난해 `뇌물 파동'으로 실추된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한 자정노력을 본격화한다.
김기성 서울시의회 의장은 8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 의원들이 경제회생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당분간 봉급의 2~3%를 갹출해 청년일자리 창출사업 등에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1일 열리는 임시회 개회식에서 이를 결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어 "경기상황이 심각한 만큼 올해는 계획된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에도 경기상황을 고려해 예정했던 해외연수 일정을 취소하고 해당 예산을 `불용' 처리했다.
김 의장은 또 서울시의 올해 추경예산안 편성 계획과 관련, "경제 회생에 보탬이 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예산을 조정해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시 차원의 경제위기 극복 노력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시의 택시요금 인상안에 대해 "시 집행부에서 동의(의견청취안)를 물어오면 반대 입장을 표명하겠다"며 "택시뿐만 아니라 모든 공공요금이 동결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택시요금이 2005년 6월 이후 3년8개월간 동결된 점을 고려해 오는 4~5월쯤 10% 정도의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의장이 택시요금 인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이 문제를 놓고 시 당국과 의회 간에 논쟁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택시업계의 고충도 잘 알고 있지만 이 시점에서 공공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경제난 극복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시의 재정 지원 등을 통해 택시업계의 손실을 보전해 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에서 지자체에 규제완화와 관련해 각종 권한을 주었으나 서울시에선 실행이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며 "의원발의를 통해 재개발.재건축.용적률 등과 관련한 규제를 풀어 경제를 활성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자정 대책과 관련, "비리에 연루된 의원들에게는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겠다"며 "지방자치법에 규정된 `제명과 자격정지 조항'을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방향으로 윤리강령을 손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 이후 8대 의회부터는 의원 취임식 때 품위유지와 청렴의무를 규정한 윤리강령에 동의한다는 개인별 서약서를 받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의정활동 활성화 방안으로 "시의원들의 업무를 보조할 5~6급 계약직 보좌역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 포럼을 구성해 행안부와 국회 등과 논의해 이 방안이 입법화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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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2/08 06: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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