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주 내 불러 사법처리할 듯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56) 창신섬유 회장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은 3일 강 회장의 횡령 등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상당량 확보하고 조만간 강 회장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빠르면 이번주 안에 강 회장을 불러 혐의 사실을 확인한 뒤 횡령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회장 명의의 계좌와 회계 장부를 분석한 결과 강 회장이 부산 창신섬유와 충북 충주 S골프장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집행한 돈 100억원 이상의 회계 처리가 불명확하다고 보고 부적절한 회계 절차를 통해 빠져나간 돈의 흐름을 쫓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강 회장의 아들이자 S골프장 이사인 석무(30)씨와 경리 담당 이사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회계 장부상 의심스러운 부분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강 회장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인사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사실도 확인하고 회계처리가 적절했는지를 따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강 회장이 수십억원을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하고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개발하고자 설립된 ㈜봉하에 투자한 정황을 파악하고 이 돈의 성격과 투자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강 회장은 이에 대해 "(검찰이) 골프장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합법적으로 회계 처리해 정당하게 받은 퇴직금까지 모두 횡령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하지만 난 떳떳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청와대 행정관 출신에게 줬다는 돈도 현직에서 물러나 생활고를 겪는 후배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내 월급을 가불해 준 것일 뿐"이라며 "농촌 살리기 취지에 공감해 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봉하에 투자했으며 세무신고도 모두 했다"고 덧붙였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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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3/03 11: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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