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재보궐선거

‘정치판PO’ 재보선 5판3승 싸움(한겨레)

말글 2009. 10. 9. 05:52

‘정치판PO’ 재보선 5판3승 싸움(한겨레)
여 강릉·양산-민주 증평진천·안산 우위 점쳐
최대 격전지 수원은 차기주자 대리전 예상

‘5판 3승’

 

국정감사가 한창인 가운데 여야가 10·28 재보선 준비에 분주하다. 경기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 강원 강릉, 경남 양산,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등 5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여야는 모두 3곳 이상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완패한 4·29 재보선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본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8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지난 4월 선거 때는 집권 초기 혼란 등으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신이 깊었지만 지금은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누가 지역 발전에 가장 이바지할 수 있는 후보인지를 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의 중간 심판론에 대해선 “흘러간 정치인들을 내세워 정략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강원 강릉(권성동 후보)과 경남 양산(박희태 후보)을 안정권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경대수 전 제주지검장을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지역 후보로 확정했다.

 

민주당은 손학규 전 대표와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역별 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해 ‘이명박 정권 중간 심판론’을 내세운다.

 

민주당은 일단 정범구 후보가 나선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과 김영환 후보가 출마한 경기 안산 상록을에서 앞서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날 안산 상록을에 출마를 선언한 임종인 무소속 후보는 “후보 등록일인 13일 전까지 후보를 단일화 하자”고 제안했고 민주당도 환영의 뜻을 표했지만 단일화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결국 여야의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은 경기 수원 장안으로 모아지는 분위기다. 이곳엔 박찬숙 한나라당 후보와 이찬열 민주당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수원에선 박찬숙 한나라당 후보가 앞서갔지만 최근 당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거의 오차 범위까지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쪽에선 “어려운 싸움은 꼭 이겨야 한다는 자세로 나섰다”는 손 전 대표가 수원에 방을 얻어놓고 밑바닥을 훑고 있다. 한나라당 쪽도 정몽준 대표가 이곳에 집중 지원 유세를 펼 계획이어서 여야 잠재적 ‘대선 주자’들의 대리전도 예상된다.

 

한편, 민주개혁진영 대연합을 목표로 하는 시민단체인 ‘민주통합시민행동’은 이날 야당 대표와 재야 인사들이 함께하는 첫 연석회의를 열어 앞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다짐했다.

 

이형남 민주통합시민행동 홍보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거두려면 10월 재선거에서부터 후보 단일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안산 상록을에선 민주진영의 선거연합을 계속 촉구할 것이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철 이유주현 기자edig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