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재보궐선거

재보선 판세 무소속이 최대 변수(문화)

말글 2009. 10. 9. 06:02

재보선 판세 무소속이 최대 변수(문화)

한나라-‘내부의 반란’ 복병… 4대 1 예상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10·28 재보궐선거를 한달 앞둔 30일 여야 매치업이 속속 드러나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간 유력후보에 대한 전락공천 실패 등으로 지지부진하던 민주당은 경기 안산 상록을을 제외한 네곳의 공천 작업을 완료하며 선거 체제로 재편하고 있고 일찌감치 후보를 정하며 한발 앞서나가던 한나라당은 곳곳에서 공천에 불복한 후보들이 탈당하며 주춤거리는 형국이다.

◆한나라당 “‘양(兩)산’이 문제”= 공천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며 지난 4월 ‘0패 수모’를 씻을 것이라 예상됐던 한나라당은 ‘내부의 반발’이란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공천한 경남 양산은 민주당 송인배 후보보단 오히려 친여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이 신경쓰인다. 김양수 전 의원이 지난 16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친박(친 박근혜)계 유재명 예비후보도 10월1일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친여 성향 표 분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안산 상록을 지역도 비슷하다.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한 장경우 전 의원이 30일 자유선진당 후보로 안산상록을에 출마를 선언한다. 또 김석훈 전 안산시의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이진동 전 당협위원장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경기 수원 장안은 박찬숙 전 의원이 한발 앞서 나가고 있지만 민주당 추격이 만만치 않고 강원 강릉도 무소속 최돈웅 전 의원이 신경쓰인다. 그러나 한나라당 고위당직자는 “충청 증평·진천·괴산·음성을 제외한 네곳에서 앞서고 있고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 “해볼만 해졌다”= 당 지도부의 선거전략이 판판이 깨지며 ‘전패 시나리오’까지 예상됐던 민주당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29일 양산에 송인배 전 청와대 사회조정2비서관을, 강릉에 홍준일 현 지역위원장을 공천한 데 이어 30일엔 수원 장안에 이찬열 현 지역위원장을 확정했고 손학규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증평·진천·괴산·음성은 정범구 전 의원을 사실상 내정했다. 안산 상록을은 김재목 현 지역위원장과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장관 등을 놓고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 중이다. 민주당은 수도권 두곳과 충청지역 등 3곳에서 승리하고 1곳(양산)도 해볼만 하다는 자체 분석이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안산은 유력후보들 모두 상대후보들을 앞서는 걸로 나오고 수원도 손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판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안산은 임종인 무소속 후보가 신경쓰이고 양산 지역은 친여 후보의 난립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진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원 장안도 한나라당 박 전 의원의 파괴력이 만만치 않은 게 고민이다.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9-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