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탈퇴 무산에 노조원 탈퇴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노동조합원 가운데 76%가 선관위 노조를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6급 이하 노조원 1천858명 가운데 76.3%인 1천418명이 노조탈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 본부노조는 지난 23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민노총 탈퇴를 위한 조합원 총투표 실시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민노총 탈퇴를 요구해온 시.도 노조지부와 일선 조합원들은 민노총 탈퇴 총투표 무산에 반발, 자발적으로 노조에서 탈퇴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원들이 선관위 노조에서 탈퇴하게 되면 상급단체인 통합공무원노조는 물론 민노총 가입도 자동적으로 철회된다.
선관위에 따르면 대구, 광주, 충북, 대전지부의 경우 조합원 전원이 노조에서 탈퇴했고, 부산(노조탈퇴율 99.2%), 경남(98.6%), 전남(97.3%), 충남(97.0%), 전북(97.0%), 울산(93.6%), 서울(93.2%), 경북(93.2%), 제주(89.3%), 인천(87.7%) 지부도 대부분의 노조원이 탈퇴했다.
아울러 경기, 강원 지부는 재.보궐선거 관리업무 때문에 29일까지 노조 탈퇴를 결의할 예정이다.
이처럼 노조원 대부분이 탈퇴하게 되면 선관위 노조는 사실상 일부 간부들만 남는 유명무실한 노조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는 그동안 중립성과 공정성을 생명처럼 여겼으나 최근 통합공무원노조 및 민노총 가입으로 인해 선관위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졌다"며 "앞으로 국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0/27 19: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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