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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폭증...거점병원은 난민촌 방불(YTN)입력시간 : 2009-10-27 17:42[앵커맨트]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많게는 하루에 1,000명이 넘는 환자들이 거점병원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밖에서 몇 시간 씩 기다려야 하는 환자들로, 진료소는 난민촌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병원 한 쪽에 마련된 컨테이너 진료소. 진료소 앞은 신종플루 의심증세로 병원을 찾은 수백 명의 환자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 속에 환자들은 길게는 대여섯 시간 동안 차례를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강애정, 서울 오류동] "이렇게 많이 기다리시는데 접수하는데 혼선이 많이 되서 다른 분들도 걱정이 되고 저희 아이도 걱정이 되고 그러네요." 거점병원에 환자들이 몰리는 건 검사와 진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학교 등에서 거점병원의 확진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것도 이런 상황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 50명 안팎이던 환자가 최근 며칠 사이 많게는 1,000명 까지 급증한 것입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전산망까지 다운되면서 접수조차 제대로 못 받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병원 마다 비상인력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의료팀도 일부는 감염되는 사례도 있고, 쉬어야 되고. 그러다보니까 인력부족 여러 가지 지원부족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고."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군의관 등 거점병원에 투입할 수 있는 의료진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하고 있으며 검토를 거쳐 인력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환자들에게는 어느 병원에서나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 만큼 증상이 가벼울 경우 동네 병원에서 진료 받을 것을 권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