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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동정보고회(답십리2동/장안1동/장안2동/청량리동)

말글 2010. 1. 21. 23:52

동대문구 동정보고회(답십리2동/장안1동/장안2동/청량리동)

-동대문 발전 청사진 나열, 구청장 권한대행과 야당 전 현직 구의원 신경전 갈수록 꼴볼견 

 

2010. 1. 21.(목)

 

1월 11일부터 시작된 동대문구 동정보고회가 총 14곳중 1월 21일 현재 9곳을 완료하고 5곳을 남긴 가운데 집행부인 동대문구청장 방태원 권한대행과 전 현직 야당의원의 신경전이 갈수록 고조돼 참석한 주민들의 눈쌀을 찌프리게 하고 있다. 

 

동정보고회에 참석한 구의원들은 "왜 방 권한대행만 말을 하나", "우린 뭐냐? 우리 구의원도 얘기 좀 하자"는 속내가 작용한 듯 하다.

 

처음부터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동정보고회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현재의 구의원 선거구역을 뛰어넘어 개편될 선거구역에 맞춰 이웃지역 구의원들까지 내빈으로 참석하여 일견 수습되는 듯도 했다.

 

그러나 1월 18일  답십리 2동 동정보고회에서는 김 아무개 전 구의원의 질의가 10여분에 걸처 난해한 질문(?)이 계속되자 구청장 권한대행이 '질문요지만 간단히 말해달라'는 지적에 김 전 의원과 방 대행 사이에 말싸음이 오가고 동대문구의회 이 아무개 부의장까지 가세하여 "방 대행의 답변이 길다"며 김 아무개 전 의원을 거들고 나섰다.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동정보고회가 마무리되고 방 권한대행이 퇴장하는 순간 김 아무개 의원이 방 대행의 어깨를 두르리며(?) "아까 뭔 말을 그렇게 하냐"는 식의 항의(?)에 처음엔 그냥 모른체 나가던 방 권한대행이 "왜 이러느냐"며 말 싸음이 오가고 분위기가 한바탕 드잡이질이라도 벌여질 기세였으나 주위의 만류로 끝났다.  

 

2차전은 19일 열린 장안1동 동정보고회에서 현역 동대문구의회 김 아무개 위원장이 "질문에 대한 간단한 답변만 해라"고 요구하자 방 권한대행이 '듣기 싫으면 나가라'라는 설전이 오갔다고 한다.

 

김 아무개 위원장은 1차로 방태행에게 메모를 건네 간단한 답변으로 더 많은 질문을 받자고 했으나 방대행의 말이 이어지자 마이크를 잡고 이를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3차전은 21일의 장안2동 동정보고회에서 인 아무개 전 구의원이 청량리~신내역 구간의 노선변경에 대해여 방 대행이 "민간업자가 선정되면 노선 변경이 있을 수 있다"는 답변에 "서울시에서 노선이 결정 된 것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작은 이의 제기가 또 있었다고 한다.

 

4차전은 21일의 청량리동 동정보고회에서 주 정(사랑마을 회장)의 "청량리동 구청사(77평)의 헐값 매각 이유와 주민도 말랐던 자산공사 매각사실을 타 지역 인사가 혼자 응찰하여 사게 된 이유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분위기가 썰렁해졌다.

 

이에 방 대행은 "작년 1월 동대문구에 부임할 당시 이미 절차상 청량리동 동청사 매각은 자산공사로 이관되어 있었다"며, 자신은 "5.26일 권한대행이 된 이후 모든 동청사 매각을 중지시켰다"며, "동청사를 매각해도 그만한 물건을 사려면 살 수가 없어 주민 공간으로 사용하게 했다"며 즉답을 피하자 전 아무개 구의원이 나서 "청량리동 청사를 22억에 비싸게 내놨다며 14억에 매각하여 구 초원예식정 건물을 39억에 사는 데 보태 거기에 청량리 주민 복지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는 답변을 했다.

 

전 아무개 구의원의 답변이 계속 이어지자 방 대행이 나서 "이 자리는 의정보고회 자리가 아니다"며, 짧은 답변을 재촉하자, 전 아무개 구의원이 "여기 방 대행이 이런 식으로 답십리 장안2동에서도 구의원을 나라가고 했다" 며, "방 권한대행은 착각하고 있다. 방 대행은 홍 전 청장의 자리를 이어 행정만 대행하는 사람으로 방 대행이 주민을 우롱하고 있다. 주민들께서 잘 판단하라,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매도는 곤란하다"는 등의 설전이 벌어졌다.

 

이에 청량리 현대아파트 주민 최 아무개가 나서 "주민 간담회는 주민과의 대화하는 자리로 권한대행 시의원 구의원님들의 인사말씀만 해도 상당시간 걸린다'며, "동네 발전에 저해되는 모습은 곤란하다, 주민에게 이익되는 모습을 보여달라"로 주문해 설전을 벌인 시구의원에게 머쓱하게 했다. 

 

하여간 청량리 김 아무개의 지적대로 "동네발전을 기한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동정보고회가 권한대행, 시의원 구의원의 인사말씀으로 30여분이 소비하고,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간(?) 기싸움이나 하는 모습으로 주민에게 비쳐져서는 안된다. 거기다 동정보고회에 참석한 주민은 춥고 미끄러운 길을 참아가며 온 것이다. 부디 앞으로 남은 동정보고회에서 건설적 대안이 제기되는 모습이기를 기대한다"는 지적을 명심해야 할 듯 하다.

 

 ▲1월 18일 열린 답십리2동 동정보고회 모습

 

  ▲1월 19일 열린 장안1동 동정보고회 모습

 

  ▲1월 21일 열린 장안2동 동정보고회 모습

 

  ▲1월 21일 열린 청량리동 동정보고회 모습

 

<취재 - '바른 선거와 깨끗한 나라'  이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