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6·2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지사 출마를 위해 행정안전부 장관직을 사퇴한 이달곤 전 행안부 장관 등 성남시장 출마 선언한 황준기 전 여성부 차관 등 8명의 인사를 영입했다고 15일 밝혔다.
한나라당에 영입된 인사는 이 전 장관과 황 전 차관 외에 ▲최홍건 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 ▲임좌순 한국정치문화연구원장 ▲방태원 전 서울 동대문구청장 대행 ▲최용호 전 서울 강동구청장 직무대행 ▲진익철 전 서울 송파구 부구청장 ▲신연희 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등이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경필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능력과 경륜을 인정받은 전문관료 출신 인사, 경제계에서 능력을 검증받은 출신 인사, 참신한 여성인사, 사회적 소외계층과 한나라당 취약 계층 인사를 적극 영입하려 한다"며 "4가지의 기준을 바탕으로 영입작업을 진행해 오늘(15일) 오전 10시 인재영입위원회 제1차 영입인사 환영간담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남 의원은 "내부적 검증과정을 거쳐 이번에 한나라당에 영입된 인사는 4가지 영입기조 중 첫번째에 해당하는 전문관료 출신의 인사들"이라며 "단순히 지방선거를 대비하기 위한 목적의 인재영입이 아니라당의 인재풀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일했다고 해도 영입을 기피하지 않고, 당과 이명박 정부의 정책기조에 부합하는 인물군일 경우 차별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영입인사 외에도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각계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러 인사들을 영입하기 위해 현재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입된 인사들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기존의 인재 아니냐"라는 질문에는 "이미 합의가 된 사람을 영입했다"며 "대부분 공직자 출신인데, 앞으로 CEO·여성·취약계층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여성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되도록 많은 구청장·시장이 탄생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되도록 당선가능성 높은 지역에 여성을 영입하는데 최우선을 두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또 "당의 외연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문화 가정이나 비정규직 근로자 출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곧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홍건 전 총장과 임좌순 원장이 과거 열린우리당에서 출마했던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철새'라는 비난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 "철새 정치인은 당을 여러 번 옮기거나 악의적으로 탈당했다가 다시 들어가는 경우"라며 "공직자로 활동하다가 출마했던 것이고, 현재 이명박 정부의 노선과도 일치하는 만큼 철새정치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 주에는 호남·경기도 중심의 (인재영입)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날 영입된 인사 명단이다.
▲이달곤 = 1953년생, 전 한국행정학회 회장, 전 행전안전부 장관, 경남 창원 출신
▲황준기 = 1955년생, 전 경기도 기획관리실장, 전 여성부 차관, 서울 출신
▲최홍건 = 1943년생, 전 중소기업특위 위원장, 전 산업자원부 차관, 서울 출신
▲임좌순 = 1949년생,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전 한국정치문화연구원장, 충남 아산 출신
▲방태원 = 1958년생, 전 서울시 동대문구 부구청장, 전 서울시 동대문구청장 직무대행
▲최용호 = 1955년생, 전 서울시 강동구 부구청장, 전 서울시 강동구청장 직무대행, 서울 출신
▲진익철 = 1951년생, 전 서울시 송파구 부구청장,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울산 출신
▲신연희 = 1948년생, 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현 대한노인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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