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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한번만 하면 평생 월120만원씩 주는 법에 찬성한 국회의원 명단

말글 2010. 8. 28. 11:19

국회의원 한번만 하면 평생 월120만원씩 주는 법 통과(조선)

  • 권승준 기자

 

입력 : 2010.08.25 10:44 / 수정 : 2010.08.25 22:29

자료사진 /조선일보DB

국민연금 수급자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 비난 '봇물'
20년 국민연금 퇴직자 '월77만원' vs. 국회의원 4년 '월120만원'

65세 이상 전직 국회의원들에게 평생 매달 120만원씩 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안이 통과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국회는 지난 2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65세 이상 전직 국회의원에게 품위 유지 등을 이유로 국가가 매달 '연로회원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한민국 헌정회 육성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은 전직 의원들에게 매달 지급할 지원금의 구체적인 금액은 헌정회 정관에 위임하고 있다. 헌정회 관계자는 "정관에는 매달 120만원씩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헌정회는 전직 국회의원들의 모임으로 헌정회 육성법에 따라 국고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그동안 지원금을 65세 이상 국회의원들에게 수당형태로 지급하던 관행을 법제화시킨 것이다.

 

이 표결에 참석한 191명 의원 가운데 18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17대 국회에서 헌정회 지원금 폐지를 추진하겠다던 민주노동당도 개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현재 헌정회 회원 가운데 65세 이상 된 연로 회원은 700여명이 넘는다. 이들에게 수당을 지급하기 위해 마련되는 예산은 올해 기준으로 12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수당은 대상자의 재산 규모나 다른 연금의 수급 여부와 상관없이 영구적으로 지급받는다. 헌정회 회원 중에는 재산이 5억원 이상인데다 운전기사를 둔 부유층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넘게 국민연금 부은 퇴직자도 매달 77만원 받는데…

 

이 같은 내용이 뒤늦게 알려지자 주요 인터넷 포털 게시판과 커뮤니티 등에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임기 동안 뭘 잘했다고 국민의 혈세로 연금까지 받느냐”, “국회의원 하면서 누릴 건 다 누리면서 그만두고 나서도 자기 밥그릇 챙기냐”, “평소에는 그렇게 싸우더니 밥그릇 걸리니 보수고 진보고 없다”는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른 직장인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논란거리다. 현재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퇴직자들의 수급액은 월 평균 약 77만원(20년 이상 가입자 기준)이다.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1988년부터 22년동안 빠짐없이 최고 수준으로 보험료를 납부해야 매달 120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비하면 불과 4년을 일하고도 보험료 납부 없이 월 12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전직 국회의원 수당은 과하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커지자 헌정회는 재산 정도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2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개정안을 미리 검토하지 못해 회의장에서 처음 봤다"며 "헌정회의 원로회원 지원금 지급이 이전에 이미 있었던 일인데 이 부분을 법으로 정해도 그 시점을 기준으로 예산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해 법안 통과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밥그릇에는 진보도 보수도 없다" 네티즌 맹비난(조선)

  • 김동현 기자

입력 : 2010.08.25 17:32 / 수정 : 2010.08.25 17:35

65세 이상 전직 국회의원들에게 평생동안 매달 120만원씩 수당(헌정회 현행 정관)을 지급하는 ‘대한민국 헌정회 육성법 개정안’이 지난 2월 통과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당시 표결에는 전체 의원 299명 중 191명이 참석했으며, 이중 4명을 제외한 187명의 의원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제17대 국회에서 헌정회 지원금 폐지를 추진하겠다던 민주노동당 의원들도 개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개정안은 찬반 토론의 과정도 없이 단번에 통과됐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나된 여야를 보았다”, “평소에는 그렇게 싸우더니 밥그릇 걸리니 보수고 진보고 없다” “만날 국민을 위해서라고 외치더니 돈 받는 일에는 여야가 없구나” 등의 댓글을 달면서 국회의원들의 집단 이기주의를 질타했다.

평소 친(親)서민·취약계층 정책을 표방했던 정당들에 대한 조소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아이디 arcu***)은 “가장 나쁜 것은 위선”이라며 “민주당, 민노당은 입만 열면 ‘서민, 취약계층’ 하더니 이것(개정안)도 서민에 도움이 돼 찬성표를 던졌느냐”고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도 “민노당은 겉만 ‘서민 서민’한 거였나. 자기들 밥그릇은 엄청 잘 찾아먹네”라며 쓴소리를 날렸다.

일반 서민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이도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아이디 park***)은 “1988년부터 계속 부은 국민연금 지급최고액이 130만원”이라며 “연금이야 본인이 부은 돈을 본인이 찾아가는 것인데 국회의원들은 뭘 했다고 연금을 받아간단 말이냐”라고 지적했다. “참전용사도 몇만원 받을까 말까 한데, 자기들끼리 돈잔치 벌리려 하는가?”(210***)라고 한탄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이 같은 헌정회 지원금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한 포털 사이트에서는 이미 지원금 폐지를 요청하는 서명 운동이 진행중이며,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다음은 헌정회 육성법 개정안에 투표했던 찬·반·기권 의원들의 명단이다.

<찬성 의원(187인)>
강기갑 강길부 강명순 강석호 강성천 강승규 강용석 강창일 고승덕 고흥길 공성진 곽정숙 권경석 권선택 권영길 권영진 권택기 김금래 김기현 김낙성 김동성 김무성 김부겸 김선동 김성곤 김성수 김성순 김성식 김성조 김성태 김세연 김소남 김영선 김영우 김영환 김옥이 김용구 김유정 김장수 김재균 김재윤 김 정 김정권 김정훈 김춘진 김충조 김태원 김태환 김학송 김학용 김혜성 김효석 김효재 나경원 나성린 노영민 류근찬 박근혜 박기춘 박대해 박민식 박병석 박보환 박상돈 박상천 박선숙 박선영 박순자 박영아 박은수 박종근 박준선 배영식 배은희 백성운 백원우 백재현 변웅전 서병수 서종표 손범규 손숙미 송영선 송훈석 신성범 신지호 신학용 심재철 안규백 안민석 안상수 안형환 안홍준 안효대 양승조 우윤근 우제창 원유철 원희목 유기준 유성엽 유승민 유일호 유재중 유정복 윤상현 윤석용 윤 영 이강래 이계진 이군현 이낙연 이두아 이명규 이명수 이범관 이범래 이병석 이사철 이상민 이성남 이성헌 이애주 이영애 이용희 이인기 이정선 이정현 이종걸 이종구 이종혁 이주영 이진복 이진삼 이찬열 이철우 이춘석 이학재 이한구 이한성 이혜훈 이화수 이회창 임동규 장윤석 장제원 전여옥 전혜숙 정갑윤 정동영 정두언 정병국 정수성 정영희 정옥임 정의화 정장선 정진섭 정태근 정하균 정희수 조경태 조문환 조원진 조진래 조진형 조해진 주광덕 주성영 진성호 진 영 최구식 최규식 최문순 최병국 최연희 최인기 최철국 허원제 허태열 현경병 현기환 홍영표 홍일표 홍재형 홍준표 황영철

<반대 의원(2인)>
이용경 조승수

<기권 의원(2인)>
정해걸 최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