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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대진표' 윤곽..여야 선거체제 가동 채비(연합)

말글 2011. 4. 3. 08:26

`재보선 대진표' 윤곽..여야 선거체제 가동 채비(연합)

금주 재보선 체제로 전환..본격 선거지원 돌입키로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4.27 재보선 후보등록(4월12∼13일)을 1주일여 앞두고 여야간 `대진표'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각 당은 이번 주부터 당을 선거체제로 전환하면서 `재보선 혈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우선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출마로 이번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경기 성남분당을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은 3일 손 대표에 맞설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한다.

   여론조사 경선은 공천 신청자 5명을 대상으로 하지만, 예비후보들 중에서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야 전.현직 당 대표간 `빅매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강원지사 보선에서 민주당은 이미 최문순 전 의원을 출마 후보로 확정했으며, 한나라당은 4일 당원과 강원도민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하는 `국민참여 경선 투표'를 통해 후보를 결정한다.

   매머드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만큼 경선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엄기영 전 MBC 사장이 선출될 경우 민주당 최 전 의원과의 `MBC 사장 선후배'간 대결이어서 주목된다.

   경남 김해을 보선에서는 전날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야권도 민주당과 국민참여당간 단일화 작업이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지만, 후보등록 마감 전까지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이 같은 일정 속에 여야 지도부는 이번 주부터 당을 재보선 체제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선거지원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강원지사 보선에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집중하고, 전통적 텃밭인 분당을과 김해을은 맞춤형 지원에 나서는 `선택과 집중' 작전을 구사할 방침이다.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강원 탈환'이란 목표 아래 강원발전 공약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타깃으로 한 선거지원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에 민주당은 손 대표의 분당 출마로 선거구도를 `정권 심판론'으로 잡고 분당에서의 바람을 강원지사와 김해 선거로 확산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손 대표는 분당에 거점을 두고 필요시 강원.김해에도 나서기로 했으며,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 등도 지역별 역할분담을 통한 선거지원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이처럼 4월 재보선에서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하고, 여야 지도부가 명운을 건 한판 승부를 예고하면서 재보선 이후 정치권에 엄청난 후폭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는 물론, 재보선에서 패배한 당 지도부가 교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야 지도부 중 한쪽은 파국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치킨게임'에 나선 만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대권경쟁 구도가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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