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이대통령-박근혜 "당ㆍ나라 위해 최선"(연합)

말글 2011. 6. 4. 08:56

이대통령-박근혜 "당ㆍ나라 위해 최선"(연합)

박근혜 전대표 얘기듣는 이명박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3일 낮 청와대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얘기를 듣고 있다. 2011.6.3 kimb01@yna.co.kr

10개월 만에 청와대 회동.."서민ㆍ민생에 국정 중심"
朴 "당직 없어도 나름대로 할 수있다" 본격활동 시사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김남권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3일 낮 청와대에서 55분간 단독회동을 가졌다.

이 대통령의 특사로 유럽 3개국을 방문했던 박 전 대표의 특사활동 방문성과를 보고받기 위해 마련된 이날 회동에서는 민생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은 작년 8월21일 이후 10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은) 정치 논리보다는 민생에 초점을 둬야 하고 분열보다는 통합으로 가야 한다"며 "모두가 하나가 돼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건의했다고 회동 후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런 선상에서 저도 당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며, 이 대통령은 "꼭 그렇게 힘써달라"면서 "당도 무엇보다 국민 앞에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진정성 있게 민생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해 국민으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신뢰회복의 길도 열리고 지지를 호소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물론이다"라고 공감을 표시한 뒤 "그런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전 대표가 국민이 경기지표를 잘 체감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성장의 온기가 일반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와닿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으면 한다"고 건의하자, 이 대통령은 "앞으로 국정의 중심을 서민과 민생, 그리고 저소득층 중심에 두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내수를 어떻게 활성화시키는가에 관심을 갖고 앞으로 잘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회동에서는 남북한 비밀접촉을 포함한 북한 문제에 대한 대화도 오갔으나 박 전 대표는 "정부가 조만간 북한 상황과 관련해 국민에게 설명을 하게될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친이, 친박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우리가 민생과 신뢰를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는 말에 다 들어 있다. 친이, 친박 그런 말이 나오면 안되지 않겠느냐"고 당내 통합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자신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제 나름대로 해나가면 된다"면서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당직이 아니더라도 제 나름대로 할 수 있다"라고 답해 향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단독회동에 앞서 박 전 대표와의 오찬회동에서 지난 4월28일-5월8일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그리스 등 유럽3개국 특사 활동 결과를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는 박 전 대표를 수행했던 한나라당 권영세 권경석 이학재 이정현 의원과, 청와대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천영우 외교안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이 참석했다.

quintet@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03 17:3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