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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연합)

말글 2011. 11. 21. 14:16

이회창,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연합)

이회창,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회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1.11.21 seephoto@yna.co.kr

"FTA 先대책 미진 책임통감..비준안 처리해야"
"불출마, 정계은퇴와는 상관없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는 21일 국회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先) 대책이 시간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없게 된 이 시점에서는 선 대책을 고집하기보다는 일단 비준에 찬성하되 부족한 부분을 정부가 성실하게 보완하도록 부대의견으로 요구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밝혔다.

선진당은 지난 18일 의원총회에서 농민 피해대책 미흡 등을 이유로 `선(先) 대책 마련, 후(後) 비준안 처리' 당론을 재확인했다. 이 전 대표는 부대의견을 다는 것을 조건으로 비준에 나서자는 입장을 밝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회창,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회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1.11.21 seephoto@yna.co.kr

그는 "선진당은 `선 비준, 후 보완' 당론을 정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깊은 자괴감과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선 대책이 안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내년도 총선에 불출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나는 최근 대표직을 사퇴하기까지 우리 당의 대표로서 한미FTA에 대한 당론을 정하고 진두지휘해왔다"며 "비준이 목전에 박두한 이 절박한 시점에 이르러 선 대책을 실현시키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당이 농축산업에 대한 10조원의 보완대책을 제시한 사실을 상기한 뒤 "정부가 발표한 대책은 턱없이 미흡하고 부족하다"며 "민주당도 재재협상을 고집하면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의 폐기만을 비준의 조건으로 내걸어 정치적 공방을 벌여왔을 뿐"이라고 여야를 비판했다.

이회창,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11.11.21 seephoto@yna.co.kr

그는 국회 본회의시 표결 참여 여부에 대해 "정상적 표결 상황이라면 참여하겠다"면서도 "폭력으로 막고 하는 상황이라면 그날 상황을 봐야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총선 불출마가 정계은퇴로 이어지느냐"는 질문에는 "정계은퇴와는 상관없다"고 못박았다.

또 "대선을 앞두고 어떤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그것은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릴 것은 아닌 것같다"며 말을 아꼈다.

jbryo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11/21 12:0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