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민심 평가 첫 선거…安측 참여가 최대 변수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4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이 3곳으로 늘었다.
대법원이 28일 새누리당 김근태 의원에게 당선무효형을 확정하면서 충남 부여·청양이 재보선 대상지에 추가됐다.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ㆍ청양이 4월 24일 국회의원 재보선을 치른다.
충청권의 가세로 전국적 성격이 가미됐다.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에 대한 민심이 측정되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여야의 '일전'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당초 차지했던 지역이 2곳이기 때문에 야당을 2대1의 성적으로 이기면 '본전'을 하는 셈이다.
새누리당은 대선 승리 4개월만의 선거라는 점에서 '이변'이 없을 것을 기대하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집권초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보다 낮은 점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정권 초반 심판의 성격을 부여하려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인 노원병에서 승리할 경우 현 정부를 견제하면서 제1야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킬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한 서울 노원병의 경우, 새누리당에서는 현 당협위원장인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지난 4ㆍ11 총선에서 노 공동대표에게 야권 단일후보를 양보한 이동섭 지역위원장이 출마 의지를 다지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동영 상임고문, 박용진 대변인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현재 노 공동대표의 3·1절 특별사면을 요구하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특사 결과를 본 뒤 공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부산 영도에는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아 대선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4선 출신의 김무성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민주당에서는 김비오 지역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나 부산ㆍ경남(PK) 출신의 중량급 인사의 차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충남 부여ㆍ청양의 경우, 새누리당에서만 5∼6명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다발성골수증으로 투병하다 완치된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조만간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민주당에서는 부여ㆍ청양 지역위원장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김근태 전 의원과 맞붙었던 박정현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15,16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출마하며 기반을 다졌던 정용환 변호사가 거론되고 있다.
4월 재보선과 관련해 가장 주목되는 진영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측이다.
안 전 교수측이 4월 재보선에 후보를 낼 경우 야권후보 구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향후 야권 지형 변화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교수측 인사들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체류 중인 안 전 교수에게 4월 재보선에 후보를 내는데 대한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교수 상황실장 출신의 금태섭 변호사, 비서실장 출신의 조광희 변호사, 대변인이었던 정연순 변호사, 대외협력실장을 지낸 하승창 전 경실련 사무처장,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낸 김성식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안 전 교수의 직접 등판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다수지만, 출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도 있다.
안 전 교수 측 인사들이 출마할 경우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가 4월 재보선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2/28 16:4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