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기동 109-140번지 한국 농촌경제연구원 부지가 오는 2015년 서울시로 소유권이 이전 예정됨에 따라 실제적으로 이 부지에 맞닿은 지역 주민들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두고 정책 세미나를 가졌다. 농촌경제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산업연구원 등 홍릉지역 내 공공기관이 국토균형발전취지에 따라 지방으로 이전하게 돼 홍릉단지발전을 위한 거시적 계획 수립과 현명한 부지 활용을 위해 지난 11월 29일 동대문갑 안규백 국회의원의 주최로 회기동 룻교회 교육관에서 열린 '농촌경제연구원 부지활용 방안에 대한 정책 세미나'에는 김창규 구의원(동대문갑 당협위 사무국장)의 사회로 김재완 교수(고등과학원), 양세훈 원장(한국정책분석평가원, 행정학 박사) 등이 발제자로 나서 각각 'Happy Zone 조성', '농촌경제연구원 부지활용 방안' 등의 주제로 농촌경제연구원에 대한 개요와 공간 활용 등에 대해 설명으로 시작됐다.
먼저 제1발제자로 나선 김재완 교수는 ▲홍릉 연구 단지 개요 ▲지역 경쟁력 ▲활용방향 ▲제안(Happy Zone 조성) ▲미래상(서울시, 동대문구의 미래상) 등에 대해 설명했으며, 제2발제자로 나선 양세훈 원장은 건물부지 활용 방안으로 ▲문화시설 - 강북의 작은 예술의 전당 ▲예술시설 - 마을예술창작센터 ▲일자리 창출 -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도시농업 - 유아 숲 체험장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직장맘 - (구립어린이집) 보육시설 ▲기타시설 - 게스트하우스, 지하공영주차장, 복합체육시설 등을 제안했다.
이어 정복철(경희대 후마니티스 칼리지 교수), 유다희(공공미술 프리즘 대표, 사회혁신 기업가 포럼 대표), 김흥수(회기동 주민자치위원장), 안성호(청량리 체육회장) 등이 패널로 나서 토론을 가졌다.
이날 토론에서 정복철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밖에 없다. 열정이 많을수록 갈등의 문제가 생기기 마련인데 갈등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부지 활용 방안을 신중히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다희 대표는 "발전계획에 있어 주민을 위한 계획은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지역에 거주하는 정주민을 위한 계획과 지역에 살고 있지 않지만 기반을 둔 기반주민을 위한 계획이 있을 수 있는데 이 또한 깊이 있는 생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흥수 위원장은 "어떻게는 농촌경제연구원은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발전방안으로 계획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안성호 회장은 "많은 이들이 찾고,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패널 토론에 이어 지역주민 질의응답에서는 각각 ▲창업지원센터 건립 ▲서울숲과 같은 숲조성 ▲대학들과 연계한 청소년 진로 찾는 시설 ▲조각공원 ▲청년 벤처 타운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개발하자는 의견들이 있었으며, 이들 의견에서 공통적인 부분은 "더 이상 기숙사와 같은 배드타운이 될 법한 시설물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의견을 일치시켰다.
한편 안규백 국회의원은 세미나가 끝난 후 "농촌경제연구원은 강남에 비해 다소 낙후된 동대문구의 발전 가능성을 있게 할 좋은 기회다. 이번 세미나를 준비한 이유는 내년에 있을 계획에 미리 시장을 만나 우리 주민들이 오늘과 같이 나눈 활용방안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열었던 것"이라며 "많은 대안에 대해 설명하고 어떻게든 우리 지역 주민들 이익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주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대곤 기자 hub@dd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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