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이영배, "심부름만 했을 뿐" VS 검찰, "동의하면 더 공개"(YTN)

말글 2007. 8. 16. 21:59



[앵커멘트] 검찰이 이상은 씨의 재산 관리인으로 지목한 이영배 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에서 불거진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당사자들이 동의하면 더 상세한 수사 내용을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는데, '땅주인'을 둘러싼 의혹이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사람을 조사하면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나온다'. 검찰이 도곡동 땅 의혹을 풀 핵심 인물로 지목한 이영배 씨가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씨는 자신은 이상은 씨나 김재정 씨의 '재산 관리인'이 아니라며, 단지 이상은 씨의 돈 심부름을 서너 차례 해 줬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이영배, 이상은 씨 자금 관리] "그 돈을 어디에 사용하는지 물어볼 입장도 안 되고, 말해 줄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 씨는 또 이미 한 차례 조사를 받았지만 검찰이 다시 조사하겠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상은 씨 측은 또 이 씨가 도곡동 땅 매각대금을 담보로 대출받은 돈이 이명박 후보 관련 회사에 유입됐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관련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당사자가 동의하기만 하면 이상은 씨의 계좌 추적 내용 등 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에 대한 수사 내용을 더 공개할 수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먼저 동의를 구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혀, 이상은 씨 측에서 스스로 요구하지 않는 한 실제로 추가 공개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명박 후보 측이 재판과정에서 김유찬 씨에게 거짓증언을 시켰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또 녹취록에 위증을 시킨 것으로 나오는 권영옥 씨와 녹취록을 만든 주종탁 씨를 다시 불러 발언의 경위와 취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권 씨는 검찰 조사에서, 위증 교사를 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며, 함께 지구당 간부를 지낸 주종탁 씨가 자신에게 불만을 품고 발언을 유도해 녹음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