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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휴대전화 2차투표도 1위(종합)/연합뉴스

말글 2007. 10. 12. 09:09

2007년 10월 11일 (목) 19:58   연합뉴스

손학규 휴대전화 2차투표도 1위(종합)

정동영 이해찬 순..누적투표선 鄭 선두유지

孫 "역전 확실시"..鄭 "최선 다해 승리"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의 일환으로 11일 실시된 휴대전화 선거인단 2차 투표에서 손학규(孫鶴圭)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손학규 후보는 지난 9일 휴대전화 1차 투표에 이어 이날 2차 투표에서도 승리함에 따라 최종 경선결과가 발표되는 오는 15일 막판 역전극을 노려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선거인단 7만5천명 중 5만6천211명(무효 529명 포함)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 이날 2차 휴대전화 투표에서 손학규 후보는 2만1천359표(38.4%)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정동영 후보는 1만9천288표(34.6%)로 2위를 기록했다. 이해찬 후보는 1만5천35표(27%)로 3위에 그쳤다.

지난 9일 실시된 1차 휴대전화 투표에서는 대상 선거인단 3만명 중 2만1천175명이 참여한 가운데 손학규 후보가 7천649표로 1위, 정동영 후보가 7천4표로 2위, 이해찬 후보가 6천285표로 3위를 차지했다.

1차 휴대전화 투표 당시 70.6%였던 투표율은 2차에서 74.9%로 4.3%포인트 상승, 휴대전화 투표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신당은 휴대전화 투표율 제고를 위해 2차 투표에서 유권자에게 최대 5차례까지 전화를 걸 수 있도록 허용한 것도 투표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실시된 8개 지역 순회투표와 2차례의 휴대전화 투표를 합산한 누적득표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7만7천417표(39.7%)로 선두를 유지했다.

손학규 후보는 정 후보에 1만여표 뒤진 6만6천859표(34.2%)로 2위, 이해찬 후보는 5만961표(26.1%)로 3위를 기록했다.

손 후보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투표결과가 발표된 직후 "진흙 속에 핀 연꽃을 국민 여러분께서 선사해 주셨다"고 말했고,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지난번 1차 휴대전화 선거결과가 역전의 발판을 만든 결과였다면 오늘 선거결과는 역전이 거의 확실시되는 결과"라고 자평했다.

정 후보측 노웅래 대변인은 "우리에게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는 말로 받아들이고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가서 승리하겠다"고 말했고, 이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은 "아직 진실의 해가 뜨지 않았다"며 "분발해서 정정당당하고 깨끗한 선거운동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을 거라는 신념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당의 대선후보는 오는 14일 서울,경기,인천,전북,대전,충남,대구,경북 등 8개 권역에서 한꺼번에 치러지는 현장투표와 지난 10일부터 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여론조사, 14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3차 휴대전화 투표에 의해 판가름나게 됐다.

남은 선거인단의 규모는 현장투표 약 110만명, 휴대전화 14만명으로 지금까지 투표를 행한 선거인단 74만명보다 훨씬 많다는 점에서 막판 판세의 섣부른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선거인단의 투표 참여율과 10% 반영비율로 환산할 경우 선거인단 5만명에 맞먹는 비중을 가질 것으로 보이는 여론조사도 휴대전화 못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밖에 오는 12일 발표되는 경찰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명의도용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 등 외부변수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당은 오는 15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후보자 확정대회를 열어 경선의 최종 승자를 발표한다.

ㅠ mangel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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