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김경준 구속 연장…문서 감정에 주력(YTN)

말글 2007. 11. 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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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반을 넘어선 BBK 의혹사건 수사가 휴일인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경준 씨의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하고 이번 사건의 열쇠라고 할 수 있는 문서 검증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YTN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

김경준 씨 측에서 이면계약서라고 주장하는 문서들이 이번 사건의 핵심 실마리라고 할 수 있는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중계 리포트]

검찰은 김경준 씨 측에서 제출한 계약서들의 진위를 파악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BBK 주식 50억 원치를 LKe뱅크에 넘긴다는 내용의
한글 계약서가 진짜인지를 가리는 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측은 원래 계약서에 찍힌 이명박 후보의 도장이 인감이 아니라며, 계약서가 위조됐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말을 바꿔 도장 자체는 LKe뱅크 사업을 위해 이 후보가 김경준 씨에게 맡긴 막도장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계약서가 이 후보가 도장을 맡기기 전에 작성된 것으로 돼 있기 때문에 여전히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계약서가 과연 이 후보가 김경준 씨에게 도장을 맡긴 시점과 이 도장이 실제로
사용된 시점을 파악해 계약서가 이 후보와 김 씨의 합의를 통해 만들어진 것인지를 규명하는
데에 수사력을 모을 방침입니다.

특히 검찰은 도장이 지난 2000년 6월 금감위에 제출된 e뱅크증권중개의 서류에 찍힌 것과
같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한나라당이 제출한 이명박 후보의 인감 증명서와 비교해 계약서에 찍힌
이 후보의 인감이 진짜인지를 가릴 방침이며, 또, 필체 분석을 통해 계약서에 있는 이 후보의 영문 서명도

진위를 밝힐 계획입니다.

여기에 검찰은 대검 문서감정실 외에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 다른 기관에도 문서를 보내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검찰이 김경준 씨의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죠?

[답변]

지난 16일에 체포된 김경준 씨의 구속 기한은 원래 오늘까지였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어제 김 씨의 구속 기간을 한 차례 더 연장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검찰이 김 씨를 재판에 넘겨야 하는 시한은 다음 달 5일까지로 열흘이 늘어나고
검찰은 앞으로 열흘 동안 수사에 힘을 쏟아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은 추가 조사할 사항이 있어서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했다고 밝혀, 수사가 중반부를
넘어섰음을 내비쳤습니다.

수사팀은 휴일인 오늘도 모두 출근해 자료 분석과 참고인 조사 등을 계속하고 있으며, 김 씨도
오전 중으로 변호사와 함께 검찰에 나와 오늘도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은 그저께 이 후보의 형과 처남이 대주주로 있는 다스의 사장 김성우 씨를 불러 다스가
BBK에 190억 원을 투자한 경위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김 사장은 검찰에서 이명박 후보의 측근인 김백준 씨가 권유해 투자했을 뿐, 이 후보와는
상관 없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밖에도 BBK와 LKe뱅크, EBK증권중개가 함께 찍혀 있는 이 후보의 명함 제조업자도
불러 명함이 위조됐는지 여부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계좌추적을 통해서도 BBK 사건과 관련된 자금 흐름을 광범위하게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이선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