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의 ‘진짜’ 전 재산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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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론 353억여원, 차명 재산 엄청나다는 의혹도
이명박 대선 후보가 전 재산을 사회에 헌납하겠다고 밝힌 뒤 자연스럽게 드는 의문이 ‘그의 재산이 얼마인가’ 하는 것이다. 도곡동 땅에서 BBK 논란까지 이 후보를 둘러싸고 지루하게 이어진 도덕성 공방은 결국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이었다.
이 후보의 공식적인 재산은 그가 대통령 후보로 등록하면서 밝힌 353억8030만원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그가 친·인척 등의 이름으로 신탁해놓은 재산이 수천억원대에 이른다는 ‘설’(說)이 끊이지 않는다. 가장 센 수치를 부른 사람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쪽에서 활동하다 한나라당을 탈당해 이회창 무소속 후보 쪽 캠프로 합류한 곽성문 의원이다. 곽 의원이 지난 6월5일 당내 경선 과정에서 주장한 이 후보의 재산은 8천억원이다.
이 후보의 재산 헌납 소식이 알려진 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쪽 김현미 대변인이 부랴부랴 내놓은 논평에서도 비슷한 인식이 읽힌다. 김 대변인은 “재산을 내놓으려거든 실명이 아닌 차명으로 숨겨놓은 2천억원에 달한다는 다스, 도곡동 땅값 등 모든 것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천억 차명 재산을 숨겨놓고 300억 실명 재산만 내놓겠다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이 후보의 차명 재산을 2천억원으로 추정한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문제는 고개를 끄덕일 만한 정황증거들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의 차명 재산을 입증할 수 있는 명명백백한 물적 증거는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 8월13일 이 후보의 큰형인 이상은(74)씨가 갖고 있던 서울 도곡동 땅의 지분은 이상은씨가 아닌 제3자의 차명재산으로 보인다고 했지만 그 ‘3자’가 누군지 밝히지 않았고, 전국 방방 곳곳에 흩어진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 명의의 부동산에 대해서는 “김씨 것이 맞다”고 결론 내렸다. 12월5일에는 한발 더 나아가 “다스는 이명박 후보의 것이 아니다”라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 후보의 전 재산은? 말할 수 없는 것에는 침묵해야 한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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