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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인수위원장, 입학식에서 영어 연설

말글 2008. 2. 2. 20:57

 

이경숙 인수위원장, 입학식에서 영어 연설

 

통합신당 "협박성 발언 하기 전에 우리의 현실 정확히 파악하라"

 

이흥섭 기자 leesup@sisafile.co.kr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영어 수업이 전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31일 본인이 총장을 겸하고 있는 숙명여대 테솔(TESOL) 과정 봄학기 입학식에 총장 자격으로 참석해 입학생들에게 환영사 전부를 영어로 말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 이경숙 인수위원장
이 위언장은 이날 연설에서 "앞으로 공교육에 2만 3천여 명의 영어전문 교사를 채용할 계획이고 영어수업시간도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며 "테솔 프로그램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고, "숙대가 제공하는 테솔 프로그램은 효과적인 영어교육의 롤 모델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경숙 위원장의 이러한 영어 연설이 알려지자 통합신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1일 “처신은 인수위원장이 ‘영어 만능론’을 부추기고 온 나라를 영어 광풍에 휩싸이게 만드는 이유가 특정 학교의 이해관계 때문이라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비난했다.

유 부대변인은 “이경숙 위원장의 귀에는 인수위원회는 영어교육부이고, 이경숙위원장은 숙대 테솔(TESOL) 영업팀장 같다”며 "이경숙 위원장이 영어에 목매는 이유는 결국 염불보다 잿밥이다", “6달만 반짝 다녀 테솔 자격증을 따면 교사 자격이 주어지는데, 누가 3~4년씩 교원 임용시험을 준비하고 또 어렵게 사범대나 교육대학원을 다니겠냐”는 등 연일 쏟아지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라 묻기도 했다.

그는 이어 “이 위원장은 영어 안 하겠다는 사람들, 배우기만 해봐라”며 “협박성 발언을 하기 전에 우리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회적 합의를 거쳐 발전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통합신당의 ‘미래희망교육 특위’는 학부모와 교육단체등은 물론 인수위와 한나라당을 총망라하여 영어교육에 대한 대규모 국민공청회를 공동으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며 “삼청동에서 개최된 ‘인수위 공청회’에서 듣지 못한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 원한다면 인수위와 한나라당은 주저 없이 국민공청회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입력 : 2008년 02월 01일 16:53:43 / 수정 : 2008년 02월 01일 16:5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