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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비 7252만원 경기도 의회 “국외 여비를 늘려달라”(경향닷컴)

말글 2008. 2. 28. 01:28

[이슈&포커스] 의정비 7252만원 경기도 의회 “국외 여비를 늘려달라”


 의정비를 전국 최고수준으로 올린 뒤 행자부의 인하 권고마저 묵살해 빈축을 샀던 경기도의회가 이번에는 국외 여비를 늘려달라고 나서 눈총을 받고 있다.

 27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26일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정금란)가 의회 사무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한 의원은 "의원 1인당 180만원으로 편성된 국외여비를 현실에 맞게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의회 사무처장에게 주문했다.

 현재 중앙정부의 예산편성 기준에 따라 도의원은 해외연수 등을 위한 국외여비로 한해 1인당 180만원을 지원받게 되는데 이같은 금액은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전문위원실 관계자는 "의원들이 해외 자매결연이나 벤치마킹 등 의정활동을 위해 해외에 나갈 경우 미국이나 유럽같은 곳은 보통 400만원 이상이 드는데 일년에 180만원밖에 지원을 못 받기 때문에 나머지는 자부담으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더구나 공무원들의 해외연수 비용은 예산에서 전액 지원되는것과 비교하면 형평성에도 안 맞기 때문에 해외 여비 예산편성을 현실에 맞게 늘릴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건의하라는 취지였다"며 "이는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의회는 앞서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올해 도의원의 의정비를 지난해 5421만원보다 무려 33.7%나 많은 7252만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상임위별 관광성 집단 해외연수 계획이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수원/경태영기자 kye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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