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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온돌...아랫목에 자연 환기까지...(YTN)

말글 2008. 3. 4. 00:56



[앵커멘트]

아랫목과 윗목이 있는 전통 온돌의 장점을 현대에 맞게 되살린 난방 시스템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특히 온도차를 이용한 자연 환기가 가능해 겨울철에도 신선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습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의 거실.

적외선 카메라로 바닥의 온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약 1/3 정도의 면적은 온도가 34도 정도로 붉은 색이 강하게 표시되지만 다른 부분은 이보다 12도 정도 기온이 낮습니다.

전통 온돌에서 볼 수 있었던 아랫목과 윗목인 셈입니다.

온수관의 배치를 위치에 따라 조밀하거나 넓게 함으로써 인위적으로 온도차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인터뷰:유정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따뜻한 방바닥과 건강한 일반인에게는 쾌적한 실내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환기성능을 가진 아랫목, 윗목 온돌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다."

특히 이 시스템은 연구진이 개발한 바닥면이 이중으로 돼 있는 온돌을 이용했습니다.

따라서 바닥의 빈 공간을 이용해 자연 환기가 가능합니다.

외부의 찬 공기가 온도차 때문에 온돌 바닥 아래 빈공간으로 유입돼 따뜻하게 데워집니다.

이 공기는 방안으로 들어와 순환된 뒤 다시 외부로 나가게 됩니다.

지난 해 개정된 법에 따라 아파트와 같은 공동 주택은 1시간에 0.7회 이상 환기를 해줘야 합니다.

따라서 대부분 이같은 강제환기 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1시간에 평균 0.5회 정도의 환기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별도의 장치를 가동할 필요 없이 신선한 공기를 맘껏 마실 수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조동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난방된 열을 이용해서 자연스럽게 외기와 실내의 온도차를 이용해서 실내를 환기 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적 측면뿐 아니라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할 수 있는.장점이 특징입니다."

전통 온돌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절약과 환기 기능을 갖춘 현대식 온돌 시스템은 올해 하반기부터 현장에
적용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