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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으로 들어간 포털..생존 전략은(연합뉴스)

말글 2008. 4. 22. 09:07

휴대폰으로 들어간 포털..생존 전략은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3세대(G) 서비스로 풀브라우징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포털업체들 역시 이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을 고심 중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032640]이 이달초 3세대(G) 무선인터넷 서비스 `오즈'와 전용 단말기를 출시해 풀브라우징 웹서비스에 불을 지핀 뒤 SK텔레콤[017670], KTF[032390][32390] 역시 기존 영상통화에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특히 3G서비스는 이전의 2세대에 비해 대용량의 이미지나 동영상을 구현해 PC와 비슷한 수준의 인터넷 환경을 제공해 진정한 무선인터넷 시대를 활짝 열게 됐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현재 출시된 휴대전화의 풀브라우징 웹서비스가 유선인터넷의 화면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여서 글자 크기가 너무 작고 페이지간 이동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등의 단점도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 다음[035720],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인터넷업체들은 자사 사이트의 트래픽 증가를 기대하면서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크게 반기는 한편, 새로운 환경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우선 다음은 현재 각 이통사에서 접속하는 풀브라우저 화면이 이용자들의 환경에 최적화하도록 화면 크기와 디자인 등을 섬세하게 수정한 휴대단말기 전용 포털서비스를 오는 5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특히 다음의 주요 서비스인 검색, 메일, 카페, tv팟 서비스를 일반 웹 환경인 `1024' 사이즈 미만 크기의 화면에서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국내 휴대전화 이외에도 아이폰 등 해외 풀브라우저 단말이나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 국내의 다양한 화면 사이즈의 풀브라우저 단말들의 특성을 충분히 검토해 각 단말기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의 경우에는 유선인터넷의 웹환경이 그대로 구현되는 풀브라우징의 이점이 그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서비스 자체를 바꾸지는 않고 사용자들의 이용패턴을 좀더 관망한 뒤 그에 대응한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네이버가 저속 인터넷환경을 위해 개발한 `SE검색'이 불필요한 이미지와 광고 등을 모두 빼고 간단한 검색결과를 제공해 최근 휴대전화로 이용하는 풀브라우징 무선인터넷 서비스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메신저를 서비스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066270])는 일찍이 무선인터넷 전용으로 선보인 `모바일 싸이월드'와 `모바일 네이트온' 서비스의 이용자가 3G서비스와 맞물려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들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싸이월드의 지난해 월평균 이용자수는 140만명 정도이며, 모바일 네이트온은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45만여건으로 무선인터넷의 인기콘텐츠 중 하나이다.
SK컴즈는 특히 싸이월드의 경우 대용량 파일의 업.다운로드가 보다 편리해진 3G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 동영상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기능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이 무선인터넷을 3G의 간판 서비스로 내걸면서 비싼 요금 등으로 꺼렸던 이용자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며 "무선인터넷 이용이 활성화하면 인터넷 광고 증가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향상되는 등 정체돼있는 인터넷 산업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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