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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통신회사의 허술한 고객정보 관리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어제 LG텔레콤의 고객 정보가 한때 인터넷에 그대로 노출됐다는 뉴스를 전해드렸습니다만, 오늘은 대형 통신사인 하나로텔레콤이 고객정보를 텔레마케팅 업체에 무더기로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조은 기자! 하나로텔레콤이 고객정보를 얼마나 많이 넘겼습니까? [리포트] 경찰은 고객 6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실린 8,530만건의 자료가 넘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나로텔레콤은 고객 정보를 텔레마케팅 업체에 넘겨 전화 영업에 사용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는 이런 혐의로 하나로텔레콤 전 대표이사 박 모 씨를 비롯해 전현직 임직원 등 20명을 형사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옛 정보통신부와 통신위원회 직원들이 자체 조사 일정과 대상을 통신회사 측에 미리 알려줬다는 진술을확보하고 이에 대한 사실확인에도 나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질문] 하나로텔레콤은 언제부터 고객정보를 함부로 텔레마케팅 업체에 제공했나요? [답변] 지난 2006년초부터 지난해 말까지입니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2006년 초 은행과 업무 제휴계약을 맺고 신용카드 발급을 위한 텔레마케팅 업체를 지정해 이용자 정보 96만 건을 제공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텔레마케팅 업체 1,000 여 곳에 고객 6백만 명의 정보가 실린 8,530만 건의 자료를 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미 계약을 해지한 고객의 정보를 즉시 파기하지 않고, 300여 텔레마케팅 업체에 제공해 해지 고객까지 스팸전화에 시달리도록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일부 센터들이 실적을 높이려고 그랬다는 하나로텔레콤의 해명과는 달리 본사 차원의 지시에 따라 고객정보가제3자에게 불법으로 제공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로텔레콤은 과거 경영진과 관련된 일이어서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면서 앞으로 검찰의 추가 수사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YTN 박조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