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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사의 총선 날 ‘굿샷’(경향닷컴)

말글 2008. 5. 2. 07:03

[현장에서]충북지사의 총선 날 ‘굿샷’
입력: 2008년 05월 01일 18:22:22
 
정우택 충북 지사가 총선이 치러진 지난 4월9일 골프회동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빈축을 사고있다.

‘개인 정우택’이라면 휴일인 총선날 골프를 치든 말든 상관 없지만, 도지사라면 국가적 대사인 총선 투·개표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관리·감독하는 의무가 있는데 이를 저버렸다는 것이다.

1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정 지사는 18대 총선이 치러진 지난달 9일 청주 인근의 한 골프장에서 충북지역 청년 기업인들의 모임인 청년경제포럼 회원들과 골프를 즐겼다. 3팀이 함께 한 이날 라운드는 비가 내려 전반 도중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지사는 앞서 오전 8시30분쯤 부인과 함께 투표를 했다.

충북도는 여느 자치단체와 마찬가지로 이날 선거상황실을 운영했다. 행정부지사와 실·국장 등 충북도 공무원들은 투·개표 상황을 체크하면서 밤 12시가 넘도록 상황실을 지켰다.

유독 이번 선거를 엄정관리해야 할 도지사만 투표하는 날 골프를 즐긴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야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역대 최저 투표율이 예상됐었고 돌발 상황도 배제할 수 없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법적으론 아무 문제가 없다지만 도지사가 선거 날 골프를 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충북도청 관계자는 “(정 지사에게) 수시로 선거상황 보고를 했고 청주 인근에 있었기 때문에 돌발상황에 언제든지 대처할 수 있었다”며 파문 확산을 경계했다.

< 청주 | 김영이기자 ky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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