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대통령부인 경호하던 경찰, 농성 학생 '과잉 대응' 논란 (YTN)[앵커멘트] 경찰이 대통령 부인이 참석한 행사를 경호하면서 농성 중이던 여대생들을 무리하게 진압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성추행까지 당했다며 울먹였지만 학교 측은 외면했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교 기념식이 열린 이화여대 대강당 앞입니다. 경찰이 행사장에 들어가려는 여학생들을 막아선 채 거친 몸싸움을 벌입니다. 힘에 부친 여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며 밀려납니다. 학생들은 등록금 인하 등을 요구하며 기념식에 참석한 총장에게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물리력까지 동원해 학생들의 진입을 원천 봉쇄했습니다. 개교 기념식에 '자랑스러운 이화인상'을 받으러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참석했기 때문입니다. 오전에 채플 수업을 들었던 수백 명의 학생들이 시위대에 합류하면서 경찰과의 몸싸움이 더욱 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 수십 명이 다쳤고 경찰에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총학생회 측은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여학생] "밀쳐서 학생 세명이 넘어졌어요,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고..성희롱적으로 약간 성폭행 그런거 수치심 느낄 만한 그런 행동도 많이 당했고..." 하지만 경찰은 성추행은 모르는 일이라며 학생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화여대 측은 행사 진행에만 몰두해 불상사를 보고도 외면하다 뒤늦게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화여대의 한 관계자는 "국가 원수급의 경호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일부 학생들이 주장하는 경찰의 과잉 진압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모두가 축하하고 즐거워해야 할 개교기념식은 엉망이 됐습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