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전교조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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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예비후보 사퇴…`보수 vs. 진보' 구도 움직임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보수진영 시민단체들에 이어 보수성향의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가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관련, `비(非)전교조'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교총은 9일 "서울 시민의 대의를 직접 반영할 교육감 선출을 위해 9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비전교조 후보의 중지를 모아 단일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총은 전임 회장과 서울시교육위원, 서울시 초중고 교장단 및 교사회, 학부모협의회 관계자 등 40여명으로 `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보수 시민단체에 이어 서울교총이 후보 단일화를 추진키로 한 것은 주경복(57) 건국대 교수를 단일후보로 추대한 진보진영의 조직적 움직임이 눈에 띄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교총 안양옥 회장은 "서울교총은 전교조와 이념적으로 너무 다르고 회원들 사이에도 전교조는 너무 혁신적이라는 비판이 많다"고 말했다.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 촉구가 이어지면서 이규석(61) 후보가 이날 예비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공정택(74)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후보를 사퇴했다. 중도ㆍ보수진영의 일부 후보도 사퇴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수 대 진보'의 한축을 형성하고 있는 주경복(57) 후보는 자신이 `전교조 후보'로 인식되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 아니라 보수와 진보의 조화를 꾀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도ㆍ보수성향의 예비후보들도 교육감 선거가 정치색으로 물들고 있다며 `보수 대 진보'라는 이념선거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성동(66) 후보는 "교육감 선거를 보수와 진보의 이념대결 구도로 잡아가서는 안 된다"며 "정략적으로 특정 세력에 표를 몰아주는 식의 단일화는 교육자로서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식후보(15~16일) 등록을 앞둔 예비후보는 공정택 현 교육감, 김성동 전 경일대 총장, 박장옥(56) 전 동대부고 교장, 이영만(62) 전 경기고 교장, 이인규(48)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 주경복 건국대 교수, 장희철(55) 행정사 사무소 대표, 조창섭(67) 서울대 명예교수 등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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