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시장·교육감선거

<전북교육감선거·최종>최규호 후보 15대 교육감 당선(뉴시스)

말글 2008. 7. 24. 08:45

<전북교육감선거·최종>최규호 후보 15대 교육감 당선
기사등록 일시 : [2008-07-24 00:28:21] / newsis.com All rights reserved

【전주=뉴시스】

최규호 전북교육감 후보(기호 2번)가 재선에 성공했다.

최 당선자는 23일 치러진 제15대 전북교육감선거에서 17만4305표를 획득(득표율 58.74%), 12만2387표(득표율 41.25%)를 얻은데 그친 오근량 후보(기호 1번)를 5만1918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최 당선자는 당선 확정 직후 "사상 첫 주민 직선에 의한 교육감선거에서 당선의 영광을 안겨주신 200만 전북도민과 140만 유권자, 2만4000여 교직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또 최 당선자는 "당선의 영광을 안은 지금 승리의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비록 1년10개월의 짧은 임기지만 근대교육 100년을 마무리 하고, 미래교육 100년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선거에서 최 당선자는 14개 시.군 가운데 전주와 완주를 제외한 12곳에서 오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얻어냈다.

특히 기숙형공립학원 문제로 주민들과 대립각을 세웠던 순창에서도 최 당선자는 6479표(63.52%)를 획득, 3720표(36.47%)에 그친 오 후보를 따돌렸다.

시.군별로 최 당선자는 김제(72.46%)와 무주(71.05%)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으며, 오 후보의 고향인 완주에서는 43.99%의 득표율로 가장 낮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전주고등학교와 완주 출신인 오 후보는 전주와 완주에서 최 후보에 앞섰다.

오 후보는 전주 완산구(50.71%)와 덕진구(52.26%), 완주(56.0%)에서 최 후보 보다 높은 득표율을 보였지만 대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사상 최저 투표율을 보인 이번 선거는 조직력의 승부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 당선자는 낮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14대 교육감과 교육위원회의장 등을 역임하며 다져 놓은 막강한 조직을 적절히 활용한 반면, 오 후보는 상대적으로 조직력에서 떨어져 고배를 마셨다는 풀이다.

당선자 측 관계자는 "투표율이 낮을 경우 조직 대결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당락을 점치지 힘들었으나 평소 당선자를 지지했던 유권자들과 도민들이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표를 몰아 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선거는 역대 선거 역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선거로 기록됐다.

총 유권자 142만5092명 중 29만9358명만이 투표에 참여해 21%의 투표율을 기록 한 것.

이같은 투표율은 제16대 국회의원선거(60.6%.2000년)와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55%.2002년), 제16대 대통령선거(74.6%.2002년), 제17대 국회의원선거(61.2%.2004년)는 물론, 최근 치러진 17대 대통령선거(67.2%)와 18대 국회의원선거(47.5%)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하지만 전북교육감선거는 지난해 대선과 함께 치러져 60%대의 투표율을 보인 울산, 충북, 경남, 제주교육감선거를 제외한 타 시.도지역의 교육감선거 투표율보다는 다소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산교육감선거는 15.3%, 최근 치러진 충남교육감선거는 17.2%의 투표율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최 당선자는 24일부터 14대 교육감으로서 남아있는 임기를 수행하며, 오전 10시30분에는 전북선관위에서 15대 교육감선거 당선증을 교부받는다.

당선자는 내달 18일부터 15대 교육감으로 활동하게 되며, 임기는 2010년 6월말까지 1년 10개월이다.

<관련사진 있음>

권철암기자 cheo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