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돈봉투' 추문으로 경찰에 구속된 서울시의회 김귀환 의장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최근 받은 7월분 의정비를 반납하기로 했다.
24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날부로 한나라당에서 탈당하고, 지난 18일 본인의 계좌로 송금된 7월분 의정비 567만원 중 세금 등 공제액을 제한 484만여원을 반납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이날 한나라당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의정비 중 필수공제액을 제외한 484만3580원 전액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인 삼동소년촌(보육원)에 기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을 비롯, 김 의장으로부터 돈을 받아 경찰에 입건된 시의원 30명은 지난 18일 정상적으로 의정비를 받아 챙겨 빈축을 샀다.
현재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수당과 의정활동비 명목으로 매달 567만 원씩 1년 동안 6804만원을 받고 있다.
의장에게는 매달 560만원의 업무추진비가 추가로 지급되지만, 김 의장의 경우 임기 첫날인 지난 13일 경찰에 긴급체포돼 한 푼도 쓰지 않았다.
시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김 의장이 측근을 통해 한나라당 탈당의사와 함께 484만여원 전액을 사회복지시설에 기탁하는 방식으로 의정비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김종민기자 kim9416@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