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원 6명 불법 상임위 활동 | |
주유소 사장이 교통위원…건설사 대표가 건설위원 주민소환추진국민모임 “23명은 발의 한번 안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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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의원 6명이 자신의 직업과 관련이 있는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상임위 구성과 운영에 관한 서울시 조례를 어긴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겨레>가 6일 서울시 의원들의 직업과 그들이 속해 있는 상임위원회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보건복지위에 3명, 건설위에 2명, 교통위에 1명이 각각 자신의 직업과 관련된 상임위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는 7조에서 “의원은 자기 직업과 관련된 상임위원회의 위원이 될 수 없다”고 못박고 있다.
현직은 아니지만, 건설위와 도시관리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의원 4명도 과거 건설과 도시관리 계통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위의 김영로 의원(53·영등포)은 1997년부터 의료용품 제조업인 ㅇ주식회사의 대표이사로 활동 중이다. 보건복지위원장인 안훈식 의원(61·성북)은 성북구 약사회장 출신의 약사이며, 박희성 의원(52·비례대표)는 현재 서울시 약사회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약사다.
건설위에서는 이남형 의원(56·관악)이 건축업체인 ㅎ종합건설의 대표이사를 99년부터 겸직하고 있다. 같은 위원회의 한응용 의원(62·송파)은 대한건축사협회 이사를 지낸 시공 기술사다. 이상용 의원(53·노원)과 최홍규 의원(52·송파)은 과거 건축 관련 회사를 경영한 경력이 있다.
도시관리위에서는 강감창 의원(46·송파)이 ㄱ건축사 사무소 소장으로 일한 적이 있고, 김기철 의원(55·강서)도 건설회사 대표이사 출신이다. 교통위원회 윤기성 의원(65·중랑)은 ㅅ주유소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서울시 의회의 한 내부 인사는 “본인도 문제지만 가까운 친족이 상임위원회 관련 직업을 가진 경우도 적지 않다”며 “교육문화위의 한 의원의 부인은 서울 동부지역에 큰 학원을 경영하고 있고, 교통위의 한 의원의 아들은 버스 광고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이에 대해 김진수·임승업 서울시의회 부의장과 박병구 한나라당 의원 대표 등의 해명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답변을 거부하거나 이날 내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 팀장은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의 제정과 개정의 권한을 가진 시 의원들이 자신의 직무와 관련된 사적 활동을 할 경우, 이해 충돌이 생기고 나아가 부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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