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전후까지 회복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또다시 20%로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따르면, 지난 1일 주간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0.2%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주 29.2%에 비해 무려 9.0%포인트나 폭락한 수치다.
반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는 5.7%포인트 상승해 62.1%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거의 모든 지역과 성별, 연령층에서 목격됐으며, 특히 부산, 경남 지역과 남성, 20대 이하에서 하락폭이 컸다.
20대 이하 12.0%, 30대 16.4%, 40대 18.4% 등 40대 이하는 지지율이 10%대에 그치며 올림픽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50대 이상에서만 28.9%를 기록했다.
특히 20대의 경우 일주새 지지율이 16%포인트나 폭락하며 지지율 하락에 큰 영향을 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 원인과 관련, "지난 주 지지도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 베이징올림픽 효과가 빠르게 가라앉은 데다가, 종교편향에 반발한 불교계와 정부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통령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오히려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도 지지율 하락의 한 원인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날로 심화되는 물가상승과 경제난 등 이른바 '9월 위기설' 등 어두운 경제전망도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정부가 1일 발표한 26조원 규모의 조세감면 혜택이 상류층과 대기업에게 집중적으로 돌아가는 데 대한 반발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