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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에서 'B-Boy 페스티벌 전국대회’ 열린다!

말글 2008. 9. 28. 17:46

 

 

  동대문구에서 'B-Boy 전국대회' 열린다!

   -중랑천 제3체육공원에서 10/1~2일 열려
 
이백수
▲ 동대문구 B-Boy 페스티벌 제안설명회     ©이백수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젊음의 상징이자 차세대 문화관광의 콘텐츠로 부상한 전국 B-boy 경연대회를 오는 10월 1일(예선)부터 10월 2일(결선)까지 2일간 동대문구 중랑천 제3체육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동대문구는 ‘이번 전국 B-boy 경연대회가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30~50개 팀이 출전 젊음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차세대 한류문화산업으로 한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건전한 청소년문화와 젊고 생동감이 넘치는 문화도시를 만들고, 구민의 자긍심과 공동체의식을 고취시켜 동대문구의 문화 이미지 제고와 청소년 문화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비보이들은 세계적인 기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공연은 새로운 한류상품으로 떠올라 2008년 베이징올림픽대회 개막식 전야제에 초청받기도 해 이미 전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동대문구는 성공적인 비보이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동대문구청 기획재정국장을 위원장으로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 서울시관계자, 한국예총 조 아무개, 구청직원 3명 등 8명의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제안서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지난 8월 20일 오후 1시 구청 5층 기획상황실에서 5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15분씩의 제안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 '동대문구 B-Boy 페스티벌'을 알리는 홍보 선전물     ©이백수

그런데 이날 5개 업체를 심사한 8명의 심사평가위원회 구성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비록 외부인사 한국예총 조 아무개 등 3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으나 적절한 계약인지를 감시할 관내 사회단체 및 구의원 등은 철저히 배제되고, 구청 관계자 3명, 서울시 관계자 1명 등 위원장 포함 5명의 공무원이 참여한 바 형평성 논란이 있어 보였다.

거기다 참으로 딱한 것은 조달청에서 운영하는 ‘나라장터’에 당초 이 사업에 대한 용역발주를 공고했으면 당연히 관내 업체에게도 기회를 줄 겸 관내 주민에 대한 홍보와 보고를 위해서라도 동대문구청 홈페이지에도 게시했어야 함에도 고의였는지 실수였는지 그렇게 하지 않아 이 또한 그 저의를 궁금하게 했다.

이날 참여한 5개 업체들의 제안 설명 결과 ‘1위 영음기획, 2위 KBSN, 3위 시너지 컴, 4위 이스트 마트, 5위 광개토 그룹으로 평가되어 상위 2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조달청에 보고’하여 ‘8월 29일 영음기획이 낙찰자’로 선정되었다.

그런데 8월 말경 최종업체로 선정된 영음기획의 회사실적 등 내역을 알아보고자 인터넷 검색을 해봤으나 찾을 수 없어 회사관계자와 통화한 결과 ‘홈페이지는 지금 보수 중으로 다음 주 중에나 연결될 예정’이라고 했으나 회사관계자가 알려준 홈페이지 주소로 접속하면 오늘까지 접속이 되지 않는 실정이다. 

거기다 더 한 것은 구청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TV 등 공중파인 KBS-2TV(세상의 아침), KBS-1TV(6시 내고향), KBS 뉴스광장, SBS(생방송 모닝 와이드) 등에 보도 요청을 하고, Radio방송 등 전파매체와 지면매체(조선, 동아, 중앙, 한국,문화 등)와 영자 일간지(코리아 타임즈, 월간지, 관광안내지 등)를 활용하기로 했었다. 

 

또 옥외홍보물을 인구밀집지역인 광화문, 홍대앞, 대학로,잠실역, 여의도 등에 세우고 인터넷 통신(다음, 네이버, 야후, 드림위즈 등)을 활용하겠다고 거창한 계획을 세웠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실적이 없어 보인다.

또한 업체는 입찰 제안서에서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서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웹 카페를 운영하겠다고 하더니, 실제로는 인터넷 포탈  ‘다음’에 9월 5일 '동대문 B-Boy best championship'이라는 카페를 개설하여 4명의 회원만 달랑 유지하는가 싶더니, 벌써 당초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는지 9월 28일 현재 그나마도 접속이 안된다. 

또 9월 25일 구청의 모 관계자에 따르면 ‘대회 참여 신청팀수가  iTV가 열심히 홍보한 덕택에 약 40여개나 이른다’며 만족을 표시하고 성공을 확신하는 듯 발언을 해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 그리고 과연그들이 자랑하는 40여개 출전팀의 수준과 품격이 과연 어떨지 자못 궁금하다. 거기다 전국규모 비보이 대회를 이틀만에 해내겠다는 발상에 걱정이  앞서는 것은 지나친 노파심일까?


다른 지자체에서도 비보이 전국대회를 유치하여 ‘상금이 작다’거나 ‘참가한 단체의 기량이 모자라 흥행에 실패해 자신들만의 잔치로 끝났다’거나, 지자체의 ‘홍보노력이 부족해 일회성 행사로 끝나버린 실정’임에도 동대문구 관계자와 업체는 벌써 뚜껑도 열기 전 성공적 대회를 예감하며, 20,000 ~ 40,000명의 구경꾼이 오리라고 자랑한다.

이번 ‘동대문 비보이 전국대회’에는 2억 여 원의 귀중한 서울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며, 이중 영음기획이 1억 7천 5백만 원에 입찰 계약을 따냈다. 

이번 '동대문 비보이 전국대회(전국 B-Boy Best Championship)'에는 작년 김 아무개 시의원과 지역 사회단체 회장이 주도하여 '동대문구의 열악하고 부족한 청소년 놀이문화를 보급하고 그들만의 문화공간을 마련해 주기 위해 서울시 예산을 확보한 지역사업’으로 동대문구로 부터는 한 푼의 예산지원도 없는 사업이다.


▲ 동대문구 시립대학교 앞의 걸린 비보이 대회를 알리는 펼침막     ©이백수


거기다 이번 대회는 성격이 전국대회로 1등 500만원, 2등 300만원, 3등 100만원, 4,5등 각 50만원을 내건전국 규모를 표방한 사업으로 재정자립도 37%의 동대문구에 어렵게 유치한 사업이다.
 

부디 구청과 업체 관계자들은 각성하여 일부 주민과 사회단체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이번 동대문구 비보이 대회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주민과 관내 사회단체 등과 협조를 얻어 지자체가 벌인 사업으로 가장 성공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번 동대문 비보이 전국대회(전국 B-Boy Best Championship)는 ‘특정 업체를 위한 행사’, ‘일회성 단발성 행사’, ‘지자체의의 선심성 생색내기 행사’로 서울시민의 귀중한 혈세를 낭비하는 사례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말이다.

▲ 동대문구 전농동 네거리에 걸린 행사 안내 펼침막     ©이백수

그래서 서울시에서 지원한 성공한 ‘비보이 대회’를 꼽으라면 동대문구 사례가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고, 이제까지 치러진 어떤 지자체의 행사보다 수준과 품격이 높아, 드디어 2009년에는 전국 각지와 세계 젊은이들이 모여 다함께 ‘동 대 문 구’를 외치고, 참가하려는 단체로 성황을 이뤄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되는 행사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젊음과 낭만과 열정이 가득한 동대문구 비보이 전국대회’, ‘젊은이 늙은이 한마음되는 자랑스러운 지역주민과 서울시민의 가을축제’로 자리매김하길 희망하고 빌어본다.

이 대회는 10월 1일 18:00(수)에 예선을, 10월 2일 18:00(목)에는 본선을 하며, 특히 10. 2(목) 19:30부터 펼쳐지는 공연에는 대회 입상 팀의 공연과 샤이니, 데프콘, 폭시, 팝핀현준, 설운도 등 국내 유명연예인이 출연하고 축하 불꽃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 영음기획 제안설명회 모습(8/26)

2008/09/28 [17:08] ⓒ j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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