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무자년(戊子年) 쥐의 해가 가고 기축년(己丑年) 새해가 다가온다. 새해 다짐과 계획을 가슴에 새기기 위해선 첫 일출을 보는 것만한 게 없다.
하지만 해돋이를 보기 위해 온 가족이 먼 길을 나서는 것도 무리다. 소위 '일출 명소'라는 곳은 몰려드는 인파와 교통혼잡으로 온통 몸살이다.
이럴 땐 도심의 '동네 일출 명소'를 찾아보자. 남산 팔각정과 삼각산(북한산) 등 새해 해돋이를 구경할 '일출명소'는 서울에도 얼마든지 있다.
22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서울에서 동쪽에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광진구 아차산은 이미 해맞이 명소가 된지 오래다.
성동구 응봉산 팔각정에서의 해맞이는 지나가는 국철을 배경으로 해가 뜨는 모습이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장관이니 절대 놓치지 말자.
성북구 오동근린공원 정상의 팔각정과 개운산 근린공원 정상, 강북구 삼각산, 마포구 하늘공원, 양천구 용왕산 정상도 일출 명소로 손색이 없다.
강서구 궁산 정상 및 소악루, 개화산 근린공원, 금천구 금천 체육공원, 우면산 소망탑도 나름대로의 멋진 해돋이을 구경할 수 있는 명소다.
남산 팔각정에서 보는 일출도 뒤지지 않는다. 대한극장 앞(충무로역)을 지나는 02번 순환버스 등 남산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쉽게 오를 수 있다.
또 노들섬에서 청계산 왼쪽 방향, 선유교에서 63빌딩 방향, 하늘공원에서 서강대교 방향을 바라보면 한강 위로 떠오르는 '새해'를 감상할 수 있다.
해맞이 행사도 다채롭다. 강북구는 새해 첫날 삼각산 시단봉에서 김현풍 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9 삼각산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조선시대 서울의 진산이자 제례터로 신성시 되던 삼각산에서 오전 6시40분부터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서는 소망기원 연날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서초구도 같은 날 오전 6시30분부터 청계산 정상 헬기장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소방풍선 2009개 날리기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김종민기자 kim9416@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