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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건축위, "영산강 뱃길복원, 운하 아니다"

말글 2008. 12. 27. 07:32

(나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들이 26일 4대강 정비사업의 하나인 나주 영산포를 찾아 강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 <<관련기사 참조>>
minu21@yna.co.kr

영산강 현지 방문 "계획부터 전문가 조언 잘 들어야"

(나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정명원 위원장은 "영산강 뱃길복원 사업은 운하사업이 아니고 수질과 환경을 개선, 좋은 국토환경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26일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7명과 함께 4대 강 정비사업 가운데 하나인 전남 나주 영산강을 방문한 정 위원장은 "정부가 발표한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에 주안점을 두고 온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국토의 건축정책을 살피고 자문을 하기 위해 왔다"며 "영산강은 시(詩)적인 강으로 잘 개발하면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영산강은 산세가 좋아 계획만 잘 세우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간이 짧아 구체적인 제안은 못 내겠지만 건축과 도시, 조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통해 자문하겠다"고 덧붙였다.

   국가건축정책위원들은 주로 영산강 수질개선사업과 뱃길 복원 사업 등 주요 사업에 대해 "사업계획이 확정된 이후 자문하지 말고 계획 단계에서부터 학계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많이 구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나주시청을 방문해 신정훈 나주시장과 전남도 홍석태 건설방재국장으로부터 영산강 프로젝트 추진 상황을 듣고 영산포 앞 옛 선창과 홍어 거리를 둘러봤다.

   오후에는 영산강의 명물 '황포 돛배'를 타고 영산강 일대를 둘러봤으며 박준영 전남지사와 환담을 했다.

   박 전남지사는 정책위원들과 만나 "영산강 뱃길 복원사업을 잘하면 옛날 발달했던 영산강권역 문화처럼 우리 땅의 용도를 값어치 있게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생명의 젖줄인 영산강을 살릴 수 있도록 조언해달라"고 당부했다.

   29일에는 나주시 영산대교 인근 둔치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산강 생태하천 정비사업' 착공식이 열린다.

   '영산강 뱃길복원 사업'은 내년부터 1천811억원이 투입돼 하수종말처리장 건립 등 수질 개선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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