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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루 화염병이 원인"(YTN)[앵커멘트] '용산 철거민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농성자들이 갖고 있던 화염병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에 대해 철거민 참사 대책위는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하겠습니다. 양일혁 기자!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를 전해주시죠. [중계 리포트] '용산 철거민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농성자들이 갖고 있던 화염병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농성 과정에서 폭력을 쓴 혐의로 철거민 김 모 씨 등 여섯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수사본부는 농성 참가자 화염병을 던지는 등 극렬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된 용산 4구역 세입자 두 명과, 다른 지역에서 온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 4명 등 6명을 선별해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 특공대원들이 망루에 들어가 진압하는 과정에서 화염병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며, 누군가 고의로 던진 것인지는 확인중이지만 경찰에 의해 불이 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전국철거민연합회 측이 이번 농성을 위해 사전에 모금을 하고 장기 농성에 대비한 식량과 인화 물질 등을 치밀하게 준비하는 등 단순한 생존권 지키기 투쟁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이 무리한 진압을 했는지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며, 이번 설 연휴 기간에도 조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한 소환 조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마디로 검찰이 경찰의 사건 은폐 행위를 보호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질문] 참사 현장에는 시민 사회단체의 기자회견이 잇따르고 있다고 하는데요? [답변] 이 곳에는 매 시간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2시간 전쯤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의모임 등 4개 단체가 모여 자체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단은 사건 당일인 지난 20일 새벽 경찰특공대가 건물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컨테이너로 옥상에 있던 망루에 충격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유족의 동의와 참관이 없는 상태에서 부검을 강행한 점도 형사소송법을 정면으로 어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오전 10시 반에는 미디어연대와 기독교단체가 각각 추모식을 열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또 저녁 7시부터는 이곳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가 사흘째 예정돼 있습니다. [질문] 경찰의 감식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답변] 경찰은 아침부터 화재가 난 건물을 완전히 통제한 채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벌써 사흘째 정밀 감식입니다. 불이 난 망루 주변을 비롯해 5층 건물 전체가 조사 대상입니다. 경찰은 인화성 물질을 비롯해 옷이나 신발 등 화재와 관련이 있을만한 물건을 모두 수거하고 있습니다. 건물 입구는 계속 통제되고 있고, 바로 앞에서는 용산4지역 철거민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책임자 처벌과 보상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용산 철거민참사 현장에서, YTN 양일혁입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