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서울 시민 10명 가운데 7명은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 박병구 의원(한나라당·구로2)은 지방행정구역 개편 취지의 타당성에 대해 서울시민 14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1052명(75.1%)이 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방행정체계 개편 찬반여부에 대해 1400명 중 '일시 개편' 573명(40.9%), '부분적 개편' 479명(34.2%), '반대' 208명(14.9%), '잘 모르겠다' 140명(10%)으로 개편에 찬성하는 여론이 75.1%로 나타났다.
개편 시기에 대해서는 '2010년까지 개편' 473명(33.8%), '2012년까지 개편' 359명(25.6%), '2014년까지 개편' 213명(15.2%) 순으로 나타나 개편시기는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현행 16개 시·도를 없애고 시·군·구를 통합해 60~70개의 광역시 등으로 개편된다면 얻어지는 효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 이상이 '지방 및 국가 경쟁력 제고'를 꼽았다.
또 행정구역 개편에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중앙집권화' 293명(20.9%), '혼란 및 갈등 야기' 306명(21.8%), '행정 비효율과 비용부담' 302명(21.6%), '지방 분권화 무시' 104명(10.5%)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박병구 의원은 "대다수 서울시민은 지방행정체제 개편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100년 전에 만들어진 행정체제로는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국가적인 낭비 요인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의 행정서비스의 질과 복지여건 개선이라는 대안을 갖추기 위해서는 행정체제가 개편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31일부터 11월6일까지 서울시민 5만명(전화번호 DB에서 자동표본 추출)을 대상으로 전화자동응답(ARS) 여론조사를 실시, 응답자 1400명의 의견을 토대로 했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1.004%이다..
오종택기자 ohjt@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