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검 "출석 불응시 직접 수사"
경찰, 국회 경위 3명 소환 조사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작년 12월 `국회폭력' 사태로 고발돼 10일자로 경찰 출석 통보를 받은 국회의원들이 모두 소환에 불응했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 측은 이날 "경찰에 출석하지 않을 이유는 없지만 개인적인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다른 의원들과 논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고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 측도 "바빠서 못나간다"며 불출석 의사를 전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측도 "부당한 고발에 따른 수사에 협조할 수 없어 소환에 응하지 않았고 조사받으러 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 2명에 앞서 지난 9일자로 경찰 출석을 통보받았던 한나라당 신지호.구상찬 의원도 당일 소환에 불응했다.
경찰은 그러나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문학진 의원이 전날 경찰에 출석함에 따라 이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와 폭력 행위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한 의원들에 대해 조만간 검찰이 넘겨받아 직접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의원은 작년 12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와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상정 과정에서 상대 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의사 진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고발됐다.
경찰은 이날 외통위 한미FTA 비준안 상정을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의 회의장 입장을 막았다며 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한 국회 경위 중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한편 신지호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행안위 법안소위 회의에서 강기정 의원이 폭행.폭언해 고소했더니 강 의원 측이 맞고소했다. 난 강 의원을 폭행한 적도, 폭언한 적도 없다"며 이날 중으로 남부지검에 강 의원을 무고죄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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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3/10 16: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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