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비리☆불법행위

이광재 의원 구속(YTN)

말글 2009. 3. 26. 23:28

이광재 의원 구속(YTN)


입력시간 : 2009-03-26 23:06

[앵커멘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1억 8,000여 만 원을 받은 혐의로 민주당 이광재 의원의 구속됐습니다.

박연차 로비와 관련해 구속된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된 것은 처음입니다.

검찰은 이번 주 안으로 현역의원 2~3명을 추가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연차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과 관련해 줄곧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 온 이광재 의원!

적용된 혐의는 1억 8,000여 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이었습니다.

미국 뉴욕의 한인식당에서 사장을 통해 박 회장의 돈 수만 달러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여전히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녹취:이광재, 민주당 의원]
"떳떳하게 살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태풍처럼 커지는 의혹속에서 검찰 수사는 현역의원에 맞춰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현역의원 2~3명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사가 순조롭지는 못합니다.

우선 대상이었던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소환을 통보받았지만 의정 일정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또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과 민주당 최철국 의원 등 2~3 명 과도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최대한 일정을 조율해 4월 전에 1차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현역 의원 수사에서 검찰이 눈여겨 보는 부분은 해외에서 벌어진 로비입니다.

이광재 의원이나 의혹이 제기된 서 의원 모두 해외에서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박 회장은 중국과 베트남에 공장과 현지법인이 있습니다.

또 홍콩의 현지법인 계좌에는 600만 달러가 넘는 돈이 예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달러 조달이 쉬운데다 단속의 눈도 피하기 쉬워 비밀이 필수인 현역 의원에게는 해외 로비가 더 많이 이뤄졌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실제로 과거에 중국이나 베트남을 방문한 의원을 상대로 무차별 로비를 한 정황도 포착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박회장과 측근들 그리고 의원들의 출국 기록을 면밀히 살피면서, 환전 기록과 통화 내역도 꼼꼼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역의원 조사를 마무리하면 곧 청와대와 국세청 그리고 경찰의 전현직 간부에 대한 전방위 로비 의혹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YTN 홍석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