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비리☆불법행위

추부길 구속..."이종찬 돈 거래 시인"(YTN)

말글 2009. 3. 24. 09:47

추부길 구속..."이종찬 돈 거래 시인"(YTN)


입력시간 : 2009-03-24 04:08

[앵커멘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추 전 비서관이 실제로 구명로비를 했는지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박회장과 돈 거래가 있었다고 밝힘에 따라 구체적인 확인에도 나섰습니다.

윤두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받은 돈은 2억 원입니다.

지난해 9월 당시 태광실업을 상대로 진행되던 국세청의 세금조사를 중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였습니다.

추 전 비서관은 구속되면서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녹취: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많이 뉘우치고 있고 반성하고 또 회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대통령께 많은 누를 끼쳐 대단히 죄송합니다."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은 추 전 비서관의 통화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 등 관계자를 상대로 실제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이 함께 살피는 것은 박 회장을 돕기 위한 '구명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입니다.

현 정권 인사와 기업인 그리고 검찰 간부까지 개입됐다는 내용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고위간부 출신인 이종찬 전 민정수석이 박연차 회장과 돈 거래가 있었다고 밝힌 것은 반드시 확인할 부분이 됐습니다.

이종찬 전 수석의 동생은 해명서를 내고 2003년 3월 사업자금으로 박 회장에게서 7억 원을 빌렸고, 이 가운데 5억 4,000만 원을 형인 이 전 수석의 변호사 사무실 임차보증금으로 빌려 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돈은 2008년 2월 이전에 모두 갚았고 공직수행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 전수석과 박회장이 평소 어떤 관계였는지, 어떤 목적으로 돈을 주고 받았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검찰 간부 4, 5명에게 금품을 줬다는 의혹도 조사해야 합니다.

YTN 윤두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