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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조카 사위 500만 달러 의혹 조사 주력(YTN)

말글 2009. 3. 31. 09:35

노무현 조카 사위 500만 달러 의혹 조사 주력(YTN)


입력시간 : 2009-03-31 09:00
[앵커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가 박연차 회장에게서 500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일부 정황을 확인하고 자금의 유입 경로와 최종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도원 기자!

그동안 500만 달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는데요, 사위인 것으로 드러났군요?

[리포트]

박연차 회장의 돈 500만 달러를 받은 인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 사위 연 모 씨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시기는 지난해 2월인데요.

박연차 회장의 홍콩법인인 APC사의 신한은행 홍콩 계좌에서 500만 달러가 빠져나갔고, 영국계 HSBC와 미국계 씨티은행 등에 개설된 연 씨 계좌로 수차례 나뉘어서 송금이 됐다는 것입니다.

연 씨는 노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 씨의 사위로 부인과 함께 투자 컨설팅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지난 2003년에는 박연차 회장이 설립한 신발제조 소프트웨어 업체의 이사로 6개월간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박 회장과 상당한 친분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번에 돈이 빠져나간 APC법인 계좌에는 박연차 회장의 돈 6,700여 만 달러, 당시 기준으로 685억 원이 들어 있습니다.

출처를 쫓기 힘든 해외 계좌에서 그것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 사위에게 전달됐다는 점은 큰 의혹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정황을 확인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노무현 전 대통령측은 박연차 회장에게서 돈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해 왔는데요.

이번 의혹과 관련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의혹에 조카 사위가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서둘러 해명에 나섰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은 노 전 대통령도 "최근에야 알게됐지만, 연 씨가 사업에 투자한 것인 만큼 큰 문제는 안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박 회장은 노건평 씨와 절친한 사이지만 노 대통령과는 가는 길이 다른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번 일이 노 전 대통령에게 까지 불똥이 튀는 것을 차단하자는 것인데요, 이 인사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박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측에 퇴임 뒤 재단 설립에 쓰라며 홍콩계좌에서 50억 원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에게 돈을 전달하려고 했다는 정황이 더욱 확실해진 셈입니다.

[질문]

앞으로 검찰 수사가 주목될텐데요.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까?

[답변]

검찰은 연씨에게 전달된 경로와 제3자가 개입했는지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돈이 전달된 시점이 노 전 대통령의 퇴임시기와 맞물려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퇴임 준비 자금으로 건넸을 개연성도 충분히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이 돈이 연 씨에게로 유입된 뒤 사용처와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를 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약 이 돈의 일부라도 노 전 대통령에게 건네졌다면 이번 사건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됩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는 아직 APC 계좌를 넘겨 받지 못해 확인하지 못한 사안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홍콩사법 당국에 계좌 입출입 내역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 내역이 도착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박연차 씨의 해외계좌에서 상당부분의 로비자금이 인출 된 것을 확인하고 수사해 온 상태입니다.

이미 APC 계좌와 해외 계좌 돈이 국내 '달러 로비'나 의원들의 로비 그리고 정대근 전 농협회장에게 건넨 250만 달러 등에 쓰였다는 박연차 회장의 진술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제 2단계 조사로 접어들고 있는 검찰 수사에서 해외 자금 수사는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 부분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YTN 김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