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땅콩버터 제품의 살모넬라균 대량 오염 파문과 관련해 오염성분이 든 제품의 리콜을 거부한 회사에 대해 연방보안관을 파견, 수색영장을 집행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
논란이 된 회사는 뉴저지주 어빙톤에 있는 `웨스트코 프루트 앤드 너트'사. 이 회사는 작년 11월과 12월 땅콩버터 오염파문의 진원지인 땅콩 가공회사 PCA사로 부터 3차례 땅콩 관련 제품을 납품을 받았다. 이후 오염파동이 발생해 FDA가 관련 제품을 리콜하도록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한 것.
FDA는 지난 3월23일 이 회사에 대해 관련 제품의 리콜을 요청하고 같은달 26일에는 PCA에서 납품받은 관련 제품이 어디로 분배됐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했으나 모두 거절됐다.
FDA는 일반 회사들에 대해 강제적으로 논란이 된 제품을 리콜하도록 할 권리는 없다. 다만 회사들은 일반적으로 회사의 명성을 고려해 이 같은 리콜 요청에 응하는게 일반적인 예인데 웨스트코사는 식품안전은 전혀 고려치 않는 배짱만 부린 것.
식품안전업무 전문 변호사인 빌 말러는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16년간 이 업계에 종사해 왔지만 식품안전을 전혀 고려치 않는 후안무치한 회사는 처음"이라고 웨스트코의 행태를 비판했다.
FDA의 규제담당국의 마이클 채플 차장은 "FDA의 이번 조치는 식품위생상 안전하지 않은 제품을 시장에서 제거하기 노력에 회사측이 응하지 않을 경우 행사할 수 있는 정당한 조치"라고 말했다.
웨스트코는 건과류 및 땅콩을 도매상 등에 판매하거나 명절 기념선물용을 제조해 판매해 왔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땅콩버터의 살모넬라균 오염파동으로 인해 9명이 숨지고, 600여명이 입원했으며, 4천여개 제품이 리콜조치 됐다.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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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4/10 00: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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