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시장·교육감선거

충남교육감 선거 ‘혼탁’(경향)

말글 2009. 4. 20. 09:20

충남교육감 선거 ‘혼탁’(경향)

 정혁수기자 overall@kyunghyang.com

 

ㆍ불법선거 혐의 고소·고발 22건

오는 29일 실시되는 충남도교육감 보궐선거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남도 선관위는 이번 보궐선거와 관련, 경찰·검찰 등 수사기관에 불법선거 혐의로 고발·고소된 건수는 음식물 제공, 부재자 허위신고 등 모두 22건에 달한다고 19일 밝혔다.

도 선관위는 아산교육장과 전·현직 교장, 교감 등 지역교육계 인사 17명을 지난 9일 선거법위반혐의로 아산서에 수사 의뢰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아산시 용화동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발언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정기적인 대학 동문모임이었을 뿐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부재자신고 만료일인 지난 14일에는 무더기 부재자대리신고가 발생했다. 천안 서북·동남구 선관위에 접수된 부재자투표자 1224명 중 345건이 신고 요건을 갖추지 못한 투표자로 밝혀졌으며 이 과정에서 특정 후보 관계자가 관여된 것으로 드러났다. 도 선관위는 345건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지난 18일 김모씨 등 5명을 천안지청에 고발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특정 예비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음식물을 제공한 이모씨 등 2명이 검찰에 고발됐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연기군 한 식당에서 특정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며 선거구민 16명에게 31만8000원어치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부재자 허위신고 등 공정선거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선거기간은 물론 이후에도 끝까지 추적, 불법선거를 근절하겠다는 게 선관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궐선거에는 강복환 전 교육감(61), 김종성 전 도교육청 교육국장(59), 권혁운 전 천안용소초 교장(51), 장기상 전 도교육청 정책담당장학관(61), 장기옥 전 문교부 차관(73), 박창재 전 천안보산원초 교사(59)와 전교조 충남지부 초대지부장 출신의 김지철 도교육위원(57) 등 7명이 출사표를 냈다.

<정혁수기자 overall@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