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개통 앞둔 지하철 9호선 공개
- 좌석 2cm씩 넓히고 화재나 비상사태 대비해 전동차 내장판, 바닥재 등 불연성 재질 사용
- ‘지하공간 공기질’ 향상 위해 공기정화 설비에, ‘통합안내 시스템’으로 획기적 전환
2009. 5. 6(수)
▲ 지하철 9호선 노선도
서울시가 올해 상반기 개통을 앞두고 영업 시운전 중인 지하철 9호선 일부를 공개했다.
서울시는 이용수요가 가장 많은 역이자 공사과정의 강파이프 구조를 그대로 노출시킨 대형아치형 공간의 예술미로 지하철 9호선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랜드마크 정거장으로 꼽히는 ‘고속터미널’ 정거장을 선보이고, 기존 지하철을 넘어 탑승객 편의를 더욱 철저히 고려한 9호선 내부 및 부대시설 내용을 6일(수) 내 놓았다.
이날 선보인 기존의 3호선, 7호선 지하철 노선과 지하상가 하부에 건설된 9호선 고속터미널 정거장은 상부3호선 구조물과 최소 간격이 15cm밖에 안될 정도로 가깝게 접해 있어 지하철 건설 역사상 가장 어렵게 공사를 진행한 구간이기도 하다.
오세훈 시장은 “지하철 9호선은 좌석 하나, 손잡이 하나에서 화장실 등의 부대시설까지 시민고객 편의를 꼼꼼히 배려했다”며 “영업시운전을 거쳐 최첨단 시민의 발로 조만간 선 보일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9호선의 내부 고객 탑승공간은 설계단계부터 시민고객 입장에서 검토, 여유와 편안함, 안전성을 갖추도록 제작됐는데, 탑승객이 의자 폭이 좁아 찡그리는 일이 없도록 한 좌석 당 2cm씩 폭을 넓혀 라인 마다 7명씩 앉게 돼 있는 공간이 더 여유로워졌다.
또 어린이나 키가 작은 승객들이 까치발을 안 들어도 손잡이를 잡는데 문제가 없도록 손잡이 높이를 170cm, 160cm 두 가지로 다양화하고(기존 열차는 170cm), 수직 손잡이봉도 설치하는 등 시설 하나도 승객 편의를 꼼꼼히 배려해 제작했다.
거기다 열차풍과 소음, 열차 내 이동 불편을 초래했던 연결 통로문을 없애고 폭을 넓혀 휠체어도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유모차나 휠체어 고정 안전벨트도 설치했다.
9호선 정거장 내부 공간 디자인도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해 한결 편안하고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시켰다. 조명은 직접 조명을 사용했던 기존 지하철보다 편안하고 고급스럽게 직접조명과 간접조명을 조화시켰으며 광고판은 기존 돌출형을 개선, 벽면에 매립시킴으로써 깔끔함을 더했다.
특히 지하철 9호선의 부대시설은 여성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치됐다. 모든 역 화장실 남녀 변기수를 1:1.5로 한데서 알 수 있듯 여성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눈에 띄며, 어린이 전용화장실과 세면기를 만들어 아이들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하철 화재 등 비상사태를 대비한 승객안전에도 심혈을 기울여, 전동차 내장판, 바닥재 등은 불연성 재질을 사용해 내화성능을 크게 높였으며 객실 천정에는 자동화재 감지기를 설치해 화재에 신속히 대처하도록 했고, 전동차의 맨 앞과 뒤에 비상문을 설치해 승객들이 선로로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열차 안전운행을 위해 일사 분란한 지휘체계를 확보하고 사령원↔승무원↔고객안전원 간 다자통화가 가능한 무선통신망을 새롭게 도입함으로써 예기치 않은 긴급사고 발생에도 신속히 대응하도록 했다.
‘지하공간 공기질’은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각별히 신경을 쓴 것도 지하철 9호선의 특징 중 하나다. 지하철 9호선은 승강장 공기를 밖으로 배출시키는 배기설비를 추가했으며,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뛰어난 전기집진기를 설치해 상시 공기정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우리나라 처음으로 공기정화 기능이 높은 나무를 심었으며, 친수공간에 어울리는 생태 조경공간을 조성해 친환경 정거장로서 내실을 기했으며, 스크린도어 설치로 추락사고 예방 및 열차풍, 소음을 차단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여기저기 제각각 흩어져 있던 열차 안내 정보 사인도 ‘통합안내 시스템’으로 획기적으로 전환해 출입구에서 대합실, 환승통로, 승강장까지 운행정보를 알려주며, 외부 출입구에 막차시각을 표시하는 안내 서비스도 새롭게 도입했다.
한편, 상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 최첨단 도시철도 노선은 김포공항~여의도~노량진~논현동을 잇는 연장 25.5Km 규모로서 동서간 연결로 강서↔강남 간 30분대 이동이 가능하게 돼 ‘서울 지하철 급행시대’가 본격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또 한강 남측을 동서로 연결, 김포공항에서 강남까지 최단거리 이동이 가능해지고, 급행열차 도입으로 강남까지 30분에 진입할 수 있다.
이번에 개통하는 지하철 9호선은 지난 2001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상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투입된 총 사업비는 3조 4,684억 원(순수민자 5,458억 원)이 투입됐으며 25개 정거장과 차량기지 1개소가 건설됐다.
▲서울시가 6일 공개한 고속터미널역의 특수공법 동영상
<취재 - '바른 선거와 깨끗한 나라' 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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