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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 입맛 사로잡은 퓨전 한식(YTN)입력시간 : 2009-05-16 06:41[앵커멘트] 김치는 여전히 서양인들에게는 가까이 하기 힘든 음식인데요. 요즘 뉴욕에서는 김치와 북유럽 음식인 피로기를 접목한 퓨전 요리로 인기를 끌고 있는 퓨전 레스토랑이 화제입니다. 연일 손님으로 북적대는 식당을 김창종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브루클린에서 문을 연 퓨전 레스토랑 NO.7, 개점 초부터 뉴욕 유명 잡지에 실리더니 급기야 뉴욕타임즈의 맛집에 뽑힐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는 다름아닌 김치를 가미한 퓨전요리. 북유럽계통 음식인 '피로기'에 김치를 접목시켜 뉴욕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불고기 양념으로 맛을 낸 퓨전식도 인기입니다. [인터뷰:애슐리, 손님] "보통 김치를 먹지 않는 사람들에게 좋은 메뉴인 것 같습니다. 아주 맛있어요." 한국인 아내와 함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헝가리인 요리사 코드 씨는 한식의 독특한 맛을 살리는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장모가 직접 담근 김치를 줄곧 재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타일러 코드, 요리사] "장모님이 만든 김치를 으깬 감자와 섞어서 만든 폴란드식 만두입니다. 그래서 한국식 만두이기도 하죠." 코드 씨는 지금은 퓨전 한식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통 한식 음식점으로 승부를 걸 계획입니다. 한국 전통음식의 독창성과 경쟁력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타일러 코드, 요리사] "한국 전통음식은 그 자체가 완벽해 바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지역에 한국음식점이 없는데, 만약 생긴다면 성공할 것입니다." 한식은 헝가리 요리사의 손을 거쳐 새로운 퓨전 요리로 거듭나 세계의 수도 뉴욕을 파고 들고 있습니다. 퓨전 한식당이 아닌 전통 한식당이 뉴욕의 유명 맛집으로 떠오를 날도 그리 멀지 않아 보입니다. 뉴욕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창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