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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는 슬픔...시민 진혼제 열려(YTN)입력시간 : 2009-05-31 20:51[앵커멘트] 어제 새벽 경찰 강제 철거 과정에서 부숴진 대한문 앞 시민 분향소에는 여전히 추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고인의 넋을 위로하는 진혼제가 열렸습니다. 박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고인의 넋을 위로하는 살풀이 춤사위가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펼쳐집니다.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끝난 지 사흘째 되는 날. 불교의식인 삼우제를 대신해 시민들이 마련한 진혼의식입니다. [인터뷰:김보형, 서울 양평동] "이를테면 좀 약간의 치유하는 의미도 있고 슬픔이 더 북받쳐 오르는 것도 있고 이중적으로 교차하는 것 같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례는 끝났지만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에는 추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과 시민 상주 수십 명도 계속 분향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인터뷰:오선화, 중국인 유학생] "못 와봤을 때는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이렇게 와보니까 위안이 됩니다." 추모객들은 분향소가 49재까지 유지돼 못다한 위로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인터뷰:김수미, 서울 상계동]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49재까지는 이렇게 추모가 이어져도 괜찮을 것 같고요. 못 와본 국민들도 와 볼 수 있잖아요." 지난 토요일 경찰의 강제 철거 과정에서 부숴진 분향소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주최 측은 이렇게 부숴진 분향소를 책임자가 처벌될 때까지 한동안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별다른 충돌이 없으면 추모 집회를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분향소 앞에 전경 차량 10여 대를 배치했습니다. YTN 박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