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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4대강에 쓸 돈 여기에 써라”(경향)

말글 2009. 6. 17. 14:08

민주 “4대강에 쓸 돈 여기에 써라”(경향)

 최우규기자
 

입력 : 2009-06-17 00:47:09수정 : 2009-06-17 09:23:50

 

ㆍ“4대강 저지 범국민운동”

민주당은 16일 정부가 최근 발표한 ‘4대강 살리기 종합계획’과 관련,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사업을 저지하기 위한 범 국민운동을 펼치기로 했다.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국회에서 시민단체인 ‘운하백지화국민행동’ 관계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김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은 민주당 측에 “4대강 살리기 계획은 사실상 한반도 대운하 사업으로, 이를 저지하기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하겠다”면서 “정당·종교계·시민사회단체 연대 투쟁을 해야 하며, 특히 제1야당인 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민주당의 적극적인 동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회 차원의 대운하 저지 특위를 구성해달라”면서 대운하 저지를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 27일로 예정된 대운하 저지를 위한 범국민대회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 정세균 대표는 “나도 같은 생각이고, 민주당 의원들의 관심도 매우 높다”며 “시민사회와 국민 여러분이 힘을 합해 주지 않으면 이 정권의 일방 독주를 견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등과 연계해 사실상의 대운하 건설인 4대강 살리기 계획을 저지하겠다”며 “국민행동이 제안한 사안은 당내 절차를 거쳐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환경노동위,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 ‘MB정권’과 그에 기생하는 경제 관료들은 4대강 사업을 당장 중단하고, 일자리, 복지, 교육에 투자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 22조원은 국민 한 사람당 6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며 “지구에서 달까지 만원짜리 지폐로 연결할 수 있고, 4대강 전체 길이를 2000㎞로 볼 때 만원짜리 지폐로 11m 너비로 도배할 수 있는 액수”라고 말했다. 이어 “이 돈이면 취학 전 아동 무상보육비 9조원, 대학 등록금 반값을 지원하는 데 연간 5조원, 고교 무상교육 3조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연간 1조2000억원, 쌍용자동차 정상화 1조원, 월 25만원 정도 장애연금 지원비 2조원에 투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우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