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돼 영면에 들었습니다.
유가족들과 측근 인사들은 고인이 편안히 잠들기를 바라며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 봤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은 예정보다 10분 정도 빨리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했습니다.
의장대의 봉송으로 관이 안장식장으로 옮겨져 곧바로 종교 의식이 거행됐습니다.
고인이 신자였던 천주교를 시작으로 불교와 기독교, 원불교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이희호 여사와 유가족, 민주당 의원, 측근들의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습니다.
이어서 유족과 지관이 방위와 풍수지리 등을 고려해 결정한 지점의 1m 80cm 땅 아래로 하관됐습니다.
[인터뷰:황영웅, 경기대 풍수지리학과 교수]
"돌아가시면 편안하라고 편안한 자리입니다. 풍수 지리상으로 모든 조건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하관식에 이어 고인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가져온 흙을 관 위에 뿌리는 허토 의식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묵념과 의장대의 조총 발사를 끝으로 엿새동안 진행된 국장 절차는 모두 끝이 났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묘역은 관악산 공작봉 기슭의 해발 45m 지점인 국가유공자 제1 묘역 하단부에 자리잡았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와는 100여m,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와는 350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크기는 묘역을 검소하게 꾸며 달라는 고인의 생전 당부에 따라 260여㎡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제15 대 대통령 김대중의 묘' 라는 비석 아래 고인은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습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