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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봄, "남산에 실개천 흐른다"

말글 2009. 9. 9. 09:57

2010년 봄, "남산에 실개천 흐른다"

 - 한옥마을 및 장충지구~북측 산책로에 2.6Km 자연형 실개천 생겨
 - 2010년 남산, 생명이 살아 숨 쉬는 도심 속 거대 생태공원 변모 기대


2009. 9. 9.(수)

 

 

 ▲사업위치도(자료/서울시)

 

내년 봄, 남산이 곳곳에 깨끗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촉촉한 남산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총 사업비 188억 원을 투입, 조선왕조 500년 사직을 떠받쳐 왔고 선비들이 갓끈을 빨 정도로 맑은 물이 흘렀던 남산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물이 흐르는 남산만들기」사업을 펼치겠다고 8일(화) 밝혔다.

 

<한옥마을 및 장충지구~북측 산책로에 2.6Km 자연형 실개천 생겨>
이를 위해 서울시는 남산 한옥마을과 필동에 설치 돼 있는 홍수방지용 빗물저류조의 빗물과 계곡수 등을 활용, 산책로를 따라 물이 흐르는 자연형 실개천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실개천은 한옥마을~북측 산책로 1.1km, 장충지구~북측 산책로 1.5km등 총 2.6km 길이로 만들어진다. 또 기존 콘크리트 배수로는 옛날처럼 자연형 계곡으로 정비해 물길이 복원된다. 

 

<여과․살균시켜 하루 100톤 공급. 수질은 물놀이도 가능할 정도로 맑아>
실개천의 수질은 물놀이가 가능하도록 계곡 수, 빗물, 지하철 지하수를 여과․살균시키며 하루100톤의 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용수는 계곡수와 빗물을 주 용수원으로 활용하고, 건기 시에는 간헐적으로 지하철에서 발생되는 유출 지하수를 필요시 보조용수로 활용 한다.     


이미 지난 8월 실시설계를 완료했으며 9월말엔 사업에 들어가 2010년 봄엔 완공할 예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송경섭 서울시 물관리국장은 “내년 봄이면 남산 실개천을 따라 졸졸졸 흐르는 냇물에 시민들이 발도 담그며 도심 속 휴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2010년 봄 남산은 그야말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도심 속 거대 생태공원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산 용수공급 계통도(자료/서울시) 

 

 

<사계절 매번 다른 매력으로 시민과 만나는 즐거운 남산길>
남산의 자연성 회복과 함께 서울시는 시각, 후각, 청각, 촉각, 미각 등 '五感'을 만족시키는 남산, 사계절 매번 다른 매력으로 시민들과 만나는 남산길을 만들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도록 가꿔 나간다는 계획이다.

 

봄철에는 만개한 벚꽃과 철쭉이 시선을 멈추게 하고, 가을에는 은행나무들이 울창하게 서 있는 등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남산으로 재탄생 한다. 또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남산길을 거닐 수 있게 된다.   

     

경사가 급한 '개울 소리길'에는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를 재현하고, 경사가 완만한 '벚나무 터널길' 주변에는 새소리․바람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거닐 수 있도록 담쟁이 식물을 심을 예정이다. 물소리와 함께 새소리, 개구리소리도 들리도록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맑은 물에 손과 발을 담그고 물놀이를 할 수 있고, 산책길 옆 꽃잎 만지기도 가능한 남산 길도 조성할 예정이다.
 
과거 남산에서 가장 물이 풍부하게 흘렀던 남산청사 뒤편 계곡에는 큰 연못을 만들어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조성, 시민들의 이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역사 기념공원 주변도 새단장.. 역사문화가 살아 숨쉬는 남산>
남산의 역사 문화유산인 장충단공원과 삼일운동기념탑, 류관순 동상 등 역사 기념공원 주변도 새 단장한다.         
 
장충단 공원과 류관순 열사 동상은 주변시설 정비와 함께 기념물을 투영하는 반사연못 등 수경시설을 만들어 시민이 다시 찾는 명소로 재조성 한다. 

 

또 삼일운동기념탑 주변은 워싱턴 기념탑처럼 진입로에 상징적인 수경시설을 만들어 보행자들의 시선을 유도, 수변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시민이 찾고 싶은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조성된다.

 

한편 서울시는 남산 야간경관도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은은한 조명으로 교체하고 분수는 물의 청량감과 볼륨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빛을 이용할 계획이다. 평상시는 서울 기조색인 ‘한강 은백색’으로 연출할 예정이다.

 

<취재 - '바른 선거와 깨끗한 나라'  이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