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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강화' 인정된 식품은 4종뿐(연합)

말글 2009. 9. 18. 09:33

홍삼 인삼 알로에겔 등.."과장광고에 유의"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최근 신종플루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각종 식품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실제 국내에서 면역력 강화를 공식 인정받은 식품원료는 얼마 되지 않는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제품에 '면역력 증진(유지)'라는 기능성을 표시 또는 광고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홍삼과 인삼, 알로에겔, 알콕시글리세롤 함유 상어간유 등 4종뿐이다.

   이들 원료를 충분히 사용했다는 검증을 받은 건강기능식품은 '면역력 증진'을 표시할 수 있다.

   이들 4개 성분이 아닌 식품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는 광고를 하려면 제품별로 식약청의 건강기능식품 인정을 받아야 한다.

   위 4개 성분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 외에 일부 표고버섯균사체 함유 제품이나 상황버섯 함유 제품 등이 개별로 면역력 증진 기능성을 인정받았지만 표고버섯이나 상황버섯 성분이 들었다고 해서 모두 면역력 증진 기능성을 인정받은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라고 해도 신종인플루엔자 등 특정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것은 불법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특정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는 의약품의 영역"이라며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이 면역력 증진 기능성을 인정받았다고 해서 신종플루를 예방한다고 선전하면 모두 거짓광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식약청으로부터 면역력 증진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들.

   ◇인삼 또는 홍삼 = 인삼과 홍삼에는 사포닌 성분의 일종인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사포닌은 면역기능, 피로회복 등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홍삼은 그동안 여러 연구에서 이런 기능성이 나타나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알로에겔 = 피부에 좋은 알로에겔이 면역력 증진 효능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알로에는 몸속 면역력을 높여줄 뿐 아니라 수분과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물론 보습, 진정 효과로 피부에도 좋다.

   ◇알콕시글리세롤 함유 상어간유 =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알콕시글리세롤(alkoxyglycerol)은 인체에서 면역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골수를 자극하여 백혈구, 혈소판 등의 면역인자 생성을 촉진하여 인체의 저항력을 증진한다고 한다. 1922년 일본에서 상어간유로부터 알콕시글리세롤을 처음 분리한 이래 면역증진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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