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오바마, 11월 18ㆍ19일 첫 방한(연합)

말글 2009. 10. 8. 08:11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자료사진)
(피츠버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9월 24일(현지시간) 미국 피츠버그 핍스 식물원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환영리셉션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swimer@yna.co.kr

싱가포르 APEC 참석, 日ㆍ中도 함께 순방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1월 18-19일 한국을 공식 방문할 계획이라고 7일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후 처음으로 아시아지역 방문에 나서 내달 12일부터 19일까지 일본, 싱가포르, 중국, 한국을 차례로 순방한다"고 밝혔다.

   기브스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첫 순방지인 일본을 내달 12-13일 방문하고 이어 13-15일 싱가포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중국은 15-18일 방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브스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11월 18일과 19일 서울을 방문할 것"이며 "그는 이번 방문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3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해 북한 문제와 다양한 지역 및 국제문제를 협의함으로써 한미공조를 더 강화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주둔 중인 미군들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채 안 돼 열리는 3번째 회담이라는 점에서 한층 강화된 한미동맹 관계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영국 런던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회담했고 지난 6월에는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이들 정상은 또 지난달 열린 유엔 총회와 미국 피츠버그 G20 회의에서도 만난 적이 있으며 그동안 3차례 전화통화 등을 통해서도 우의를 과시한 바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프로그램 폐기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또 아프가니스탄 미군 증강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지원을 요청할지도 관심거리다.

   이와 함께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 최대현안의 하나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브스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도쿄(東京)에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와 두 번째로 만나 경제와 안보 등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미.일 양국의 협력을 증진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두 번째 순방지인 싱가포르에서 싱가포르 총리를 비롯,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10개 회원국 정상들과도 처음으로 만나 회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京)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후진타오 (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3번째 양자회담을 통해 안보와 핵무기 비확산, 에너지와 기후변화 등을 포함한 양자와 지역 및 국제문제인 도전 과제의 해결과 이를 위한 협력증진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어린 시절을 보내 유력한 순방대상 지역으로 떠올랐던 인도네시아가 이번 아시아 방문에서 빠진 것과 관련, 기브스 대변인은 양국 정상이 지난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방문 시점을 내년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합의한 바 있다"면서 "날짜는 추후 양국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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