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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93명 "세종시 행정기관 이전 반대"(연합)

말글 2009. 10. 20. 09:25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강영훈 전 국무총리와 조용기 여의도 순복음교회 원로목사 등 각계 원로 93명은 20일 "수도 분할로 생기는 비효율을 막아야 한다"며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로 정부기관을 이전하는 계획을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행정부 대부분인 9부2처2청을 이전하면 서울과 세종시를 오가는 시간 낭비가 크고 분초를 다투는 국가안보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또 통일 후 베를린과 본에 행정기관을 나눠 배치한 독일의 예를 거론하며 "두 도시를 오가는 셔틀 비행기를 연 5천500회나 운영하고, 본에 있는 부처가 대면(對面)협의 때문에 베를린에 2차관을 두는 등 이미 비효율 문제가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종시는 과감한 정부 투자와 규제 철폐로 과학ㆍ의료ㆍ산업 중심지 등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5개 부처를 세종시로 옮긴다는 최근의 여권 안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시민단체인 '선진화시민행동'이 주도해 작성했고, 현승종ㆍ노재봉 전 국무총리와 이세중 전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안병직 시대정신 이사장, 송월주 전 조계총 총무원장 등이 서명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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